좋아하면 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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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좋아하면 울리는> 감상.책읽기, 기록 2015. 1. 29. 10:07
새로운 기술과 미디어가 변하는 만큼, 우리 삶의 양식도 바뀌어가곤 한다. 핸드폰이 생기면서 사람들은 좀더 약속을 쉽게 취소하게 되지 않았을까. 교환수가 전화를 바꿔주던 시대에서, 한 집에 한 전화를 쓰게 되면서, 한 사람이 한두 개의 핸드폰을 쓰게 되면서 바람 피우는 것도 더 쉬워지지 않았을까. 디지털 카메라도 그렇다. 비용도 덜 들고 편리하지만, 한 장의 사진이 덜 귀해졌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좋알람’도 그렇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10m 반경 안에 있다면 울리는 알람. 잠깐 동안, ‘인간의 연애 감정을 어떻게 측정하지? 신체변화로? 그러면 사랑이란 그저 화학적 변화의 산물이란 말인가?’ 하고 생각이 막 뻗어나가는데, 이 작품에선 굳이 그런 문제 제기까지 나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접어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