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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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정리, 생활 정리일상 2012. 11. 18. 10:36
책상 정리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계기는 사실 엉뚱했다. 아마도 10월 말, 학기말 생활기록부 업무가 조금씩 마음을 누르기 시작하고 부장님의 압박도 조금씩 정도를 더해가던 날 저녁, 학교를 마치고 운동하러 가는 길에 꽃집이 있다. 국화가 예뻤다. 아, 벌써 국화가 나오는 계절이구나, 하는 생각과 더불어 마치 작년에 나래를 우리 집에 데려오자고 마음 먹던 날처럼 마음이 고단하면 괜히 청승 떨고 이상한 로맨틱한 것을 찾게 되는데 어쨌든 그런 마음에서 국화꽃을 사고 싶다고 잠시 생각하다가, 학교의 내 책상이 떠올라서 참았다. 꽃이 놓여있으면 꽃도 쓰레기로 보일 것 같은 그런 상태였다. 그래서 ‘국화가 어울리는 책상을 만들겠어!’ 하고 벼르기 시작했다. 책상 위 책장, 책상 옆의 긴 사물함, 개인에게 주어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