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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초를 멋없게 즐기는 비법
    일상/하루에 한장 2015. 1. 3. 14:55

    포스팅을 가장한 사진연습. 

    나름대로 분위기를 만들어보겠다고 노출을 올렸는데 카메라 액정에서 볼 땐 안 그랬는데 배경을 너무 날렸다. 초를 주인공으로 하고 놀이터를 같이 나오게 하고 싶어서 조리개도 최대한 좁혔는데 별 보람이 없다. 

     



    나를 잠시 태워주는 옆자리 선생님 차에서도, 얼마 전에 방문한 친구집에서도, 길을 걷다가 심심치않게 전문샵을 발견할 수 있는- 양키캔들. 그냥 그런 게 있나보다, '양키'가 내가 느끼기엔 어감이 안 좋은 것 같은데 미국애들은 다른가?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나에게도 이 문제의 양초선물이 들어왔다.


    소유는 집착을 부른다고,


    그냥 초를 켜고 앉아있다는 그 분위기가 좋아서 종종 켰는데,

    네이버에서 무심코 '향초 사용법'을 쳐 본 것이 화근이었다.


    심지 주변만 동그랗게 타들어간다는 '터널 현상'이란 걸 알게 되었고, 그 전에는 그냥 켜고 싶을 때 켜고 끄고 싶을 때 껐는데 터널 현상이란 걸 막기 위해서는 2-3시간을 켜 두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진짜 웃긴 건 그때에서야 내가 쓰던 초도 가운데만 패인 게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아는 게 병이다=_=

    그러고 나니 신경이 쓰이는 것이었다. 내가 지금 이걸 켜면 적어도 2시간은 켜 두어야 하나? 어차피 내 돈으로 산 것도 아니지만 터널링이 생기면 왠지 아까운걸? 하고..


    그러다보니 처음의 분위기 따위는 어디가고 약간 양초를 더럽게 즐기게 되었다.



    그냥 차라리 심지만 패이는 게 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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