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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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문.일상 2012. 7. 5. 19:52
이 영화,을 보고 나와서, 같이 본 친구에게 했던 첫 마디는"이거 참 잘 만든 것 같아."였다. 나는 영화도 뭣도 모르는 사람이라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뭐랄까 이런 주제를 다룬 영화 특유의 거친 느낌이 많이 들지 않았다.영화에서 대놓고 목적 의식을 드러내지 않고, 대놓고 주장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 때문일까. 이 영화가 왜 그들은 망루를 세울 수밖에 없었는지에 집중하고 철거민들과의 인터뷰 위주로 흘러갔다면 지금만큼 흥행하지는 못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진압을 위해 투입된 경찰들도 피해자였다는 점을 조명하면서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폭력에 분노하거나, 철거민들을 동정하는 것을 넘어서서. 어떤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경찰 특공대원들도 피해자다'라는 말을 인정하고 싶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