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처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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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정희진처럼 읽기책읽기, 기록 2015. 5. 2. 08:17
처음에는 서울국어교사모임에서 정희진 강연을 한다고 해서, 손에 잡게 되었다. 대학교 때 좀 쉬운 여성학 책을 찾다가 정희진의 을 읽은 이후론 별로 이 사람에게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다. 그런데 강연을 들어보니 뭔가 말도 우물우물 엄청 빨리 하는데 사람 마음을 콕콕 찌르고, 무엇보다 엄청 재미있고(!) 참 매력적인 사람이구나 싶어서 결국 책도 끝까지 다 읽었다. 요즘 사실 책읽기에도, 독서교육에도 좀 마음이 시들했다. 교육에 관해서는 '책 한 권을 읽는 것보다 아이들이 자기 말을 한 줄이라도 쓸 수 있는 게 더 중요하지 않나?'는 생각에 글쓰기에 더 관심을 많이 가졌고, 책 안 읽는다고 자책하는 주변 사람들에게는 '책 안 읽어도 돼. 너 열심히 살잖아. 책은 그냥 지적 유희 같아. 실제 삶이 중요하지'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