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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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로 하는 첫만남-코로나 사태를 맞아학교에서 하루하루/학급 살림 2020. 3. 7. 05:03
교직 생활을 하면서 토요일에 학교 가던 시절도, 체벌이 있던 시절도, 자연 재해로 휴교하는 사태도 겪어봤지만, 개강이 3주나 미뤄지는 것도, 그 때문에 여름방학이 1주일밖에 없게 된 것도, 모두 처음이다. 출근을 자주 안 하니 몸이 여유롭긴 하지만, 나 역시 감염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고 온 나라가 바이러스 때문에 떠들썩하니 반가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올해 고3 담임을 맡게 되니 자꾸 아직 만나보지도 않은 애들이 걱정부터 된다. 학원이나 독서실도 쉬는 곳이 많다던데 그럼 집에서 제대로 공부는 하고 있을까? 괜히 뉴스를 보면서 심란해하진 않을까? 지금 인터넷이 정부나 신천지 비판에 후끈 달아오른 듯한데, 그런 흐름에 괜히 마음을 빼앗겨 있는 건 아닐까? 당장 닥쳐올 3월 학력평가며 원래 4월로 예정되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