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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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체험기 6일차. 아우슈비츠 수용소일상/여행지도 2015. 8. 9. 06:37
중학생 때 방학숙제로 갔던 서대문 형무소 박물관에서도 정말 힘들고 싫었는데, 아우슈비츠는 가보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코스에 포함되어 있으니 그냥 가긴 했지만 계속 마음이 먹먹해서 기념 사진도 찍을 수가 없었다. 이런 전차에 유대인을 가득가득 싣고 왔는데, 철로가 수용소 안까지 있어서 유대인들이 내리면 이미 수용소 안이라고 했다. 유대인들을 가지고 생체실험을 했던 연못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정말로 정말로 유대인들을 인간 취급하지 않은 거지. 게다가 이 수용소에는 유대인들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전쟁 포로, 독일 정치범 등도 있었다는데 결국 그러니까 자기와 다르면 인간으로 보지 않았던 것이다. 영화에서 보던 가스실은 들어갈 수가 없었다. 독일군이 이미 다 무너뜨리고 가서.. 잔해만 남아있었다. 정말 끔찍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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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체험기 5일차. 타트라 국립공원-소금광산-크라코프일상/여행지도 2015. 8. 8. 10:16
타트라 국립공원 나는 언제부터 숲이 아름답다고 느끼게 된 걸까.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수종을 볼 때 신기해서 열심히 보긴 하는데 열대 지방의, 잎이 커다란 나무들은 좀 무섭지만 여기 우거진 커다란 침엽수 사이에선 약간 경건한 느낌이 든다. 일정표에 타트라도 있길래 들르는 줄 알았는데, 그냥 거기를 거쳐간다는 의미였다;; 버스를 6시간 반 정도 탄 것 같다. 버스를 타면 거의 바로 정신없이 잠드는데, 이것도 멀미의 일종이라고 한다. 그런데 한참을 자고도 워낙 심심해서 음악을 들어보아도 시간이 잘 가질 않는다. 그래서 가이드북을 좀 읽어봤는데 버스 안이라서 그렇기도 하고 어차피 내가 이걸 가지고 계획을 짤 것도 아니니까~ 싶어서 눈에 잘 안 들어온다. 가이드북이 원래 소설처럼 읽으라고 만든 책도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