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기록/교육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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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공부 공부, 엄기호책읽기, 기록/교육 관련 2017. 9. 4. 03:14
우리는 흔히 자기자신과 자기 욕망을 동일시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것이 행복'이라는 말의 드러내는 바가 그렇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곧 나이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사는 게 나를 배려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오히려 현명한 이들은 하고 싶은 것을 이루기 위해 미친 듯이 질주하는 삶을 노예의 삶이라고 불렀다. '하고 싶은 것'에 끌려다니는 삶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고대의 현자들은 욕망의 주인이 되라고 가르쳤다. 욕망의 주인이 되는 길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언제든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언제든 그것을 그만둘 수 있는 것이다. 주인의 힘은 '이루게 하는 힘'이 아니라 '그만둘 수 있는 힘'이다. 탁월함을 '숨의 길이'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숨의 길이를 다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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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열중하는 수업에는 법칙이 있다책읽기, 기록/교육 관련 2016. 1. 24. 19:33
아이들을 '지시하는 말'을 어떤 원칙을 갖고 쓰면 좋은지 명.확.하.게. 알려주는 책이다.중학생에게도 확실히 해당되는 것들이라,수업을 구상할 때나 학급에 뭔가를 전달할 때에도 이 책의 내용들을 잘 숙지하고 말하면 정말 효과적일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조금 막연한 부분도 있지만, 어차피 이 사람이 한국의 중학교 국어 교사가 아니니까 내가 생각할 몫이긴 하다. '구체적으로'를 전체적으로 엄청 강조하는데, 많이 공감한다. 구체적이지 않게 지시하면 진짜 애들이 아니라 나도 그 활동 못한다니까....... 이하 인상깊었던 부분들. 목차와 꼭 일치하지는 않음 ㅎㅎ밑줄은 그 중에서도 더 인상적인 것들! * 수업의 원칙 1. 지시의 의미를 설명하라 2. 한 번에 한 가지를 지시하라 3. 발문 : 짧고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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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훈 선생의 꿈꾸는 국어수업>, 시험 끝나고 정신이 들다책읽기, 기록/교육 관련 2010. 1. 25. 09:47
책의 리뷰라기보다는, 책을 읽으면서 끌려나온 내 생각들을 끄적끄적. 지난 1년은, 내 마음이 흐려졌던 시간이었다. 시험 공부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선생님이 되어서 이러이러한 것을 하자' 보다는 '합격해서 선생님이 되자'가 목표가 되던 날들이었다. 대학 생활 동안 했던 고민도 하얗게 잊어버렸다. 심지어 그것을 자각조차 하지 못했다. 하는 생각이라고는 합격하면 뭐 해야지, 뭐 하고 싶다.. 하는 것들인데 그 속에 선생님이 되어서 해 보고 싶은 의미있는 일들은 거의 없었다. 학교 선택제, 입학사정관 제도 등등 여러가지 교육 이슈들이 있었지만 그런 것에도 전보다 무뎌졌다. 이런 자신을 깨달은 것은 면접 준비를 하며 교육 정책들을 이것저것 찾아읽기 시작할 때부터였다. 그 때부터 어렴풋이 느꼈지만 요 책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