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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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나무/숀탠책읽기, 기록/아이들과 읽고 싶은 2016. 4. 9. 14:40
**스포가 있는 그림책 감상. 으로 숀탠에게 반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가 더 좋아하는 작품이 될지도 모르겠다. 읽은지 한참 됐는데도 기억할 때마다 너무 좋아서 글로 남겨둔다. 이 책은 우울하게 시작된, 희망 없는 날에 대한 묘사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둠'과 '절망'을 이렇게 환상적인 이미지로 표현하는 감각에 내가 반했다니까. 그림을 감상하는 데엔 서툴지만 그림책은 좀더 이해하기 쉬워서 좋다. 이 그림과 같은 페이지에 실린 글귀는 아니지만, '(세상은) 마음도 머리도 없는 기계'라는 문장도 좋았다. 세상에서 인정이나 따뜻함은 원래 없는 거겠거니.. 하지만 '머리'가 없다고 표현하니 신선했다. 맞아, 세상이 온정적이지 않다고 해서 딱히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것 같지도 않다. 힘들 땐 정말 더 그렇게 느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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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탠의 그림책 Eric 중책읽기, 기록/아이들과 읽고 싶은 2015. 7. 25. 19:16
http://www.theguardian.com/books/gallery/2009/may/13/shaun-tan-eric-story-pictures 그림책을 많이 아는 편은 아니지만 몇 개 사모으고, 수업도 하고, 그림책 수집을 취미로 삼을까 생각한 적도 하지만 짐이 늘어나는 게 두려워서 그냥 보기만 하고 있는데 요즘 숀탠이 너무 좋다. 특히 에릭남에 빠져있다. 식료품 저장실에 살면서 조용히 열심히 공부하는 에릭. 귀욤귀욤 호기심과 질문이 많은 에릭 호스트가 마련해주는 소풍을 즐기고 작은 것에 관심을 보이는 에릭 넌 나의 매력남. ㅋㅋ 그리하여 에릭이 떠난 자리에 남아있는 이 작고 아름다운 것들........ 이 장면 정말 너무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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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수업 1차시. 미어캣의 스카프학교에서 하루하루/공립에서 수업하기 2014. 6. 8. 21:47
그림책 첫 수업은, 이음에서 홀랑 읽고나서 반해버려서 도서실에도 단체주문한 "미어캣의 스카프" 어느날 평화로운 미어캣 세상에 한 미어캣이 빨간 스카프를 하고 나타나는데, 모두가 이유 없이 그 스카프를 갖고 싶어서 먹을 것을 막 갖다 바치고,모두가 빨간 스카프를 갖게 되자 계속해서 새로운 색의 스카프가 유행하고,결국은 미어캣들의 세상은 황폐해져서 모두 떠나버리고 남은 몇몇의 미어캣은 스카프를 풀어내고 다시 평화로운 삶을 찾는다는 이야기다.'꽃들에게 희망을'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주제의식이 좋아서 이 책을 처음으로 골랐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누가 미어캣들이 스카프를 가져야한다고 부추기는가?계속해서 새로운 색깔의 스카프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왜 미어캣들은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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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수업 02.그림책으로 독서수업을 하게 된 이야기2학교에서 하루하루/공립에서 수업하기 2014. 5. 25. 13:55
한편, 국어과 협의회에서 독서 수업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다.아무래도 참고할만한 것은 2009년에 우리 학교에서 ㅂ샘과 ㅇ샘이 했었다는 방식이었다. 아이들에게 읽을만한 한국 단편들을 나누어주고, (이를테면 봄봄, 동백꽃, 메밀꽃... 사수 그 정도 수준이었을 것 같다) 한 시간동안 읽고 아이들과 수업하는 것.매 시간마다 똑똑 떨어지고,예쁘게 프린트도 쌓여 공부한 흔적으로 남고, 수업하기도 쉬울 것 같아보였다.작년까지의 경험으로, 아이들에게 책을 준비하게 하는 것도 힘들고, 도서실에서 수업하는 건 더더욱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집에서 가만 베개를 껴안고 생각해보니,45분동안, 중학교 3학년 아이들이, 단편 소설을 한 편 다 읽고 소화한다?나라도 45분이 부족할 것 같았다.그냥 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