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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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에 대한 질문들학교에서 하루하루 2012. 6. 27. 20:40
두 번째 담임, 1학년이라서 그런지 학급운영에 협조적인 아이들을 만나서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더라도 아무 일이 안 생길 리가 없잖아. 다른 친구들은 장난이랍시고 툭툭 치고, 놀리는데 자기는 그런 일상이 너무 힘들다고 여러 번 토로하는 학생이 있었다. 요즘 시기도 시기인 만큼.. 그 학생을 관찰하고 대화하면서 나도 폭력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이 생겼다. 폭력에 대한 감수성 자체를 키워야 해 먼저 내가 택한 방법은 가장 단순하고, 가장 상상력이 필요없는 방법.그 학생이, 자기를 때리고 놀렸다고 지목한 (가해) 학생들을 불러서 훈계하고 경위서를 쓰게 하고 상담하는 것. 하지만 그다지 차도는 없었다. 내 앞에서 사과하고 반성하는 멘트를 하더라도 진심이 그닥 느껴지지 않았고, 다음날이 되면 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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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기념 공포영화 상영회!학교에서 하루하루/학급 살림 2011. 10. 31. 22:43
아이들과 좀더 친해지고, 아이들에게 받는 사랑에 기뻐하공*_* 더 사랑해주고*_* 그러면서 마음의 여유가 생기다보니 여러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바로 예전에 성은이 소정이 등등과 밥 먹으면서 얘기했던 공포영화 상영회! 할로윈데이에 할까 동짓날 할까 하다가, 빨리 하고 싶어서 아이들과 추억의 공포영화 를 보았다. 재미있었던 건 우리반 미남 세건이. 남자애가 공포영화를 무서워하는 건 처음이라 너무 귀여웠다. 이날 무서워서 잠을 못 이룬 유빈이는 다음날 학교에서 내내 졸았다는 소문과 증언이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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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두 번 울린 아이들학교에서 하루하루 2011. 10. 31. 21:31
글을 쓰다가 날아갔더니 참 쓸 의욕이 안 생긴다. 그래도 워낙 열받는 일이니 쓴다. 지난 주에 자리를 바꿨는데, 언제나 그렇듯 자리를 바꾸고 나면 맘에 들어하는 애들도 있고, 불만을 갖는 애들도 있다. 두 명이 남아서 워낙 떼를 쓰길래, 한 명은 설득해서 돌려 보내고, 한 명은 사정이 애매~해서, 1주일 동안 지각을 한 번도 안 하면 바꿔주겠다고 했다. 평소에 거의 매일 무단지각을 하는 아이였다. 이게 실수였긴 했다. 그러고 나서 월요일에 교실에 들어갔더니만, 아주 난리도 아니다. "아 시발 나도 요새 지각 안 하는데 왜 나는 두번째 줄이냐고!!!!" 하고 고래고래 떠들어대는 소리에 진짜 기가 막혔다. 말끝마다 시발, 말 시작도 시발, 거기다가 얼마나 오만방자하게 큰 소리로 떠들어대는지. 상종도 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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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 9월 6일 종례신문학교에서 하루하루/학급 살림 2011. 9. 5. 21:15
알림 사항들을 종례신문으로 적어 주는 게 얼마만큼 유용성이 있는지, 내일 학교 가면 애들한테 물어봐야겠다. 학교를 걸어다니다 보면, 여기저기에서 “쌤 티비에 나온 거 봤어요~”라고 하는 사람들 때문에 부끄러워 죽겠어요. 그냥 텔레비전에 내 얼굴이 나와서 부끄러운 것도 있지만, 과연 선생님이 ‘달라졌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여러분 앞에 떳떳하고, 정말 잘하고 있나?, 하는 반성이 많이 들어서 부끄러운 거죠. 그래서 어젯밤에, ‘과연 내가 방송에 나가는 게 사기인가 아닌가’를 두고 열심히 고민을 했는데, ! 문득 선생님이 여러분 ‘모두’에게 ‘완벽히 좋은’ 선생님이 되는 건 불가능한 꿈이 아니었을까? 하는 깨달음을 얻었죠. 선생님이 너무 쉬운 결론을 냈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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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첫 종례신문!학교에서 하루하루/학급 살림 2011. 8. 22. 23:31
사실은 조회 시간에 나누어주지만 (나는 종례를 일찍 끝내고 싶다) 그냥 편의상 종례신문이라고 부르고 있다. 종례신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서...;; 그리고 이번 호가 몇호인지는, 학교 가서 차근차근 확인해야겠다. 오랜만이라.. 지난 주에 학급 규칙을 정했는데, 석연찮은 부분이 많았다. 정말 지켜야 할 것을 정하자니 너~무 많은데 이것만 정하는 게 아쉽기도 하고 계속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정유진 쌤과 얘기하다가 실마리를 찾았다. 나 혼자 고민해서 찾아낸 답이 아니기에 어쩌면 이게 정답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느낌도 조금 들지만, 일단은 규칙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아이들과 나누기로 마음 먹었다. 우리 반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더불어 살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 친구를 존중하고 스스로의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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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학급 운영 평가서학교에서 하루하루/공립에서 수업하기 2011. 7. 25. 10:27
1학기 학급 운영 평가서를 돌렸다. 선산 오빠의 담임 평가서를 거의 100% 퍼왔고, 내가 하지 않은 활동들은 빼고, 몇몇 항목만 조금 손봤다. (선산 오빠의 평가서를 보면서 와- 학급 활동을 이렇게 많이 할 수 있구나, 잠시 감탄하였다.) 상담과 홀짝 일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한 아이들이 많았다. 홀짝 일기는 사실 쓸 때에는 애들이 귀찮아하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도 좀 되고 첫번째로 돌릴 때에는 너무 겉도는 얘기만 나오는 것 같아서 괜히 하나 싶기도 했는데, 두 번째 돌릴 때부터 진가가 나오는 것 같다. 조금 친해지고 나서 쓰니까 특히 여자애들은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쓰는 것 같다. 학기말이라 시간이 많아서 더 열심히 쓰는 것 같기도 하고? 앞으로도 계속 하고 이벤트를 좀더 생각해 보아야겠다. 상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