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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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잠을 자야할까책읽기, 기록 2020. 10. 13. 06:32
우리는 왜 잠을 자야할까/매슈 워커/열린책들 중학교 3학년, 학교와 입시가 수면을 방해하기 전까지 나는 9시에 자고 7시에 일어나는 아이였다.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수면시간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생리가 끊겼다.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안자는 척 자는 법을 터득했지만 부족했다. 대학 입학 이후 기말고사 때마다 무지막지한 벼락치기를 하면서 나는 초저녁에 잠이 쏟아지고 새벽에 잘 일어나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됐다. 그 이후로 일이 많을 때마다 새벽잠을 잘라먹었다. 체력 탓을 하면서 픽 쓰러져 자고 나서 2시,3시에 일어나서 일을 했다. 매일 졸리니까 여전히 나는 잘 자는 사람이라 믿었다. 원래 운동을 좀 해보려고 스마트밴드를 차기 시작했는데, 수면 측정을 살펴보고 깜짝 놀랐다. 평균 수면시간이 하루 5시간 내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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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가는 AI vs 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책읽기, 기록 2020. 5. 19. 05:06
-오케이 구글, 집에 왔어.(신나는 음악을 들려준다) -오케이 구글, 쇼핑 목록에 '달걀' 저장해줘. -오케이 구글, 오늘 일정 알려줘. "오케이 구글"은 구글에서 나온 AI 스피커인 '구글 홈 미니'를 호출하는 명령어이다. "오케이 구글!"하고 부르면 또로롱 불이 들어오면서 다음 지시를 기다린다. 날씨를 알고 싶거나, 집안일을 하면서 뉴스나 음악을 듣고 싶을 때 주로 활용한다. 손 안대고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게 은근히 편하다. 갤럭시 폰의 음성 인식 시스템인 '빅스비'도 잘 써먹고 있다. 한번은 "오케이 구글!"을 외쳤다가, 내가 음성 명령으로 전화를 걸려고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바로 "하이 빅스비, 엄마에게 스피커폰으로 전화 걸어줘"라고 갤럭시에게 명령을 보냈다. 그랬더니 구글 홈미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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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빤딸레온과 위안부들(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책읽기, 기록 2014. 6. 8. 20:41
요즘 내가 읽고 있는 책을 카톡 프로필에 써 두곤 하는데, 은 왠지 좀 쓰기가 민망한 것이었다. 그래서 찾아보니 요즘 책으론 라는 제목으로 번역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특별봉사대'는 그런데 느낌이 잘 살지 않는 것 같다. 처음에 이 책을 읽어나갈 때는 무지 헷갈렸다. 문단 구분도 없이 이 장면 저 장면이 겹쳐진다. 빤딸레온이 엄마와 대화하는 장면 가운데, 갑자기 아무 예고 없이 장군들의 회의 장면이 끼어드는 식이다. 그것도 딱 두세 문장 간격으로. 그런데 그런 구성이 그렇게 매력적일 수가 없었다. 급박한 분위기도 아닌데, 영화적으로 장면이 확확 전환되는 것이 왜 그렇게 재미있었는지 모르겠다. 어느 정도였는가 하면, 외출해 있는 동안 친구와의 만남이 충분히 재미있었는데도, '아 빨리 집에 가서 끝까지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