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
마음의 일/오은x재수/창비교육책읽기, 기록 2021. 1. 4. 20:19
이건 시집이라기보단 그림책 같은데?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했던 생각이다. 아니나 다를까, 앞표지를 그제서야 보니 '그림시집'이라고 떡하니 쓰여있었지. 시의 삽화이기를 넘어서서, 만화의 매체적 성격을 충분히 살려서 시와 만화가 어우러지는 것이 정말 좋았다. 오은 시인이 좋아서 서평단 응모를 했지만, 만화가 재수님에게 반해서 나온 책. 프롤로그도 진짜 압권이다. 스포가 될까봐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그림으로만 표현할 수 있는 그 대담함. 맞아, 책을 읽는 게 이런 거였지, 하고 마음을 확 울리는 데가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고민, 획일적인 학교에서 느끼는 답답함, 꿈, 희망, 막막함, 첫사랑, 성장에 대한 자각 등등. 청소년들이 공감할 만한 주제들로 가득차 있다. 쓰고 보니 좀 그렇네. 청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