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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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1학년 책목록.학교에서 하루하루 2013. 3. 24. 22:15
올해 선생님들과 마음이 맞아 교과서에서 뺄 것은 좀 빼고, 1주일에 1시간은 책을 읽기로 하였다. 책 한 권 사서 읽기를 하기로 했는데, 아이들에게 이 중에서 골라보라고 나누어준 책 목록이다.우리학교 중1 아이들 수준에 맞게 조정은 했는데 이게 또 매년 조금씩 다르니 올해 아이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내가 쓴 것들도 있긴 하지만,물꼬방 모임에서 얻은 것이 더 크기에 이걸 올려도 될지 고민이 된다.그러고 보면 수업 자료들도 완전히 오리지널한 나의 자료는 많지 않은데..특히 앞부분에서는 승훈샘의 말투가 느껴지기까지 한다. 일단은 올리고 생각해보기로.. 국어시간에 1학년이 읽는 책 Q. 책을 고르신 기준은 무엇인가요? 학생들이 읽으면 좋은 책, 그리고 1학년이기에 독서에 재미를 붙일 수 있을 만한 책을 모았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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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문고에 가벼운 책 넣기학교에서 하루하루/학급 살림 2012. 1. 21. 08:22
1.13~15 물꼬방 연수. 2박 3일 동안 맛있는 거 많이 먹고, 마음 고운 선생님들과 수다 많이 떨고, 또 빡세게 할 땐 집중했던.. 널널하면서도 묘하게 빡빡했던 합숙이었지만(대학교 때 참실 합숙 같은 느낌이었다) 강렬한 기억들이 많이 남았다. 오현주쌤의 수업 이야기, 김병섭쌤의 급 연수, 등등 여러 자극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영희쌤이 가져온 책들 덕분에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때는 중학교 학급문고 목록 만들기 모둠 시간. 영희쌤이 소개하는 책들을 보면서 입이 떡 벌어졌다. 말랑말랑한 여행 에세이나, 웬 패션지 쎄씨의 한 페이지에 있어야 할 것 같은 같은 책들. 머릿속에 쓰나미가 일어났다. 학급문고계의 혁명이었달까. 엄~청 유연하면서도, 독서력을 자랑하는 영희쌤의 성실함에 일단 감탄하고 나서, 그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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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겁내기-학급문고 관리학교에서 하루하루 2010. 12. 13. 23:44
청소년 소설을 막 사서, 물론 애들 빌려주려고 산 건 아니지만 애들도 종종 빌려주었다. 내 딴에는 여기저기서 추천받은 것들을 엄선해서 샀고, 돈 주고 산 청소년 소설 중에 후회한 건 없다. 그런데.... 책을 돌려주지 않는 아이들이 등장하였다. 그냥 애들이 자기 빌리는 버릇대로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체육복이 돌고 돌 듯. 주인이 누구인지도 제대로 모르는 채 빌리고, 또 그걸 누구에겐가 빌려주고, 그러니까 자기 체육복은 어디 갔는지 모르고, 그러니까 또 누구 것인지도 모르지만 대충 빌리고.. 이런 식이랄까? 사람의 이런 습성이 몇 살까지 유지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의 책도 이렇게 다루고 있다니 기분이 좋지 않다. 난 너희한테 책을 선물한 게 아닐뿐더러, 나에게도 소중한 책이고, 앞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