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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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서점 방문기-케이분샤, 호호호좌일상/여행지도 2019. 2. 24. 20:13
케이분샤 이치조지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중 하나로 꼽혔다는 케이분샤 이치조지점. 밖에서 보이는 것보다 내부가 꽤 크고, ㄱ자로 된 공간을 돌아들어가면 예쁜 문구류와 소품들을 파는 공간도 나온다. K샘 친구가 여기에 가면 점장님께 'cottage'를 보여주고 설명을 들으라고 했단다. 그래서 구글 맵에서 코타쥬를 한참 찾았는데 영 나오질 않았다. 알고 보니 서점 한켠에 사람들이 각종 모임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 코타쥬였다.점장님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서점을 둘러봤다.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머리 희끗희끗한 아저씨, 가벼운 에코백을 메고 온 여자 등등 여러 사람이 카운터에서 책을 찾아달라고 하기도 하고 책장을 스윽 둘러보기도 했다. 운치 있는 옛나무 가구들, 책, 조용히 책을 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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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가족여행-무질서하게#5일상/여행지도 2015. 1. 21. 16:40
가장 인상깊었던 것을 쓰면서 여행기 마무리. 11_ 버스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리는 일본의 버스. 한 가지 우리나라와 달라서 눈에 띄었던 것이 있다면, 모두가 앉은 다음에 버스가 출발하고, 버스가 정확히 정류장에 서고 난 다음에야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내린다는 것이다. 시간을 한번 재어보면, 사람이 타자마자 문을 닫고 출발하는 우리 나라 버스보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잡아먹지도 않는다. 하지만 '시간'보다는 '사람'을 존중하는 느낌이 들어, 작은 차이가 어마어마한 마음의 여유를 주었다. 더더 놀라웠던 것은 휠체어를 탄 사람이 대중교통을 타는 모습이었다. 후쿠오카 타워에서 텐진역으로 가는 버스 안. 갑자기 버스기사가 벌떡 일어나서 장애인석에 있는 의자를 훅 접어 넣는 것이었다. 그리고 버스 뒷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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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가족여행-무질서하게 #4일상/여행지도 2015. 1. 21. 16:19
09_오호리 공원새들도 쉬어가는 그냥 공원. 우리나라에도 종종 있는 '호수공원'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냥 우리나라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풍경.. 단지 아이들 놀이가 씌어있는 의자는 귀여웠다. 한글도 글자 자체의 미감을 감상하는 외국인들이 있다던데, 그러고 보면 가나도, 다른 외국어도, 내가 알아볼 수 없는 글씨가 주는 기묘한 느낌들이 있다. 오호리 공원 안의 일본식 정원에도 들렀다. 외국인은 무려 240엔이라고 해서 좀 고민했는데, '음 일본이라면 240엔이 아깝지 않게 관리를 잘 했을 거야.'라는 믿음으로 들어갔다.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저절로 그런 생각이 들어 스스로도 놀랐다. 그래서 선진국인 것인가. 그리고 다행히,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할인해줘서 190엔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보다 좀더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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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가족여행-무질서하게 #3일상/여행지도 2015. 1. 21. 15:48
06_ 지옥순례!역시 온천의 원조는 벳푸!! 지옥순례에 나섰다.비 온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캐리어에 우산을 4개나 챙겨갔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호텔을 나설 때 비가 오지 않으면 우산을 놓고 나오는 참......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생각없었던 우리.....ㅋㅋㅋ비가 너무 많이 와서 결국은 중간에 비옷과 우산을 샀다. 비를 맞으면서 사진을 찍고 싶은 욕구가 지구 맨홀까지 들어가서 사진은 많이 찍지 않았다. 투명우산. 둘이서 쓰고 다니려고 샀더니 완전 이기적인 우산이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으니, 우산을 쓰고 가는 작은 아이들을 발견하지 못해서 사고가 나곤 해서, 아이들이라도 스스로 앞을 잘 보고 피하라고 저런 투명한 우산을 많이 씌워준다고 한다. 역시 우리집 막내에게 저 우산을 주길 잘했지.. 온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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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가족여행-무질서하게 #2일상/여행지도 2015. 1. 21. 15:06
05_유후인 산책 첫날 저녁, 잠깐 돌아보다가 비가 쏟아져서 숙소로 올라왔다. 이 료칸이 다 좋은데 언덕을 막 걸어올라가야 해서 숨이 턱에 턱턱 닿았다. 유노쓰보 거리와 유후인 역 부근은 딱, 인구밀도와 가게밀도가 낮은 인사동 같은 느낌? 가이드북에서 보았던 가게들을 들러보아도 자꾸 '아 맞다 여기 시골이었지' 하고 느끼게 한다. 가게들이 우리 생각만큼 크고 물건이 많지 않다. 다만 서울에선 코엑스 정도 가야 볼 수 있는 지브리샵과 키티샵은 즐겁게 구경했다. 취향입니다^^ 소문난 금상고로케도 바로 해서 따끈한 게 맛있었지만 눈 튀어나올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유후인버거는 정말 맛있었다! 이건 딱 가이드북에 나오는 그 가게는 아니고, 거기보다 좀더 올라가서, 고양이 부적을 그려 파는 가게 옆 노상에 자리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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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가족여행-무질서하게 #1일상/여행지도 2015. 1. 21. 14:58
시간순서도 그렇다고 확실한 키워드 순서도 아닌 그냥 여행일기.큐슈쪽 2박 3일로 후쿠오카-유후인(1박)-벳푸(1박)-후쿠오카(오호리공원, 후쿠오카타워, 텐진 상가) 다녀옴. 01_출발여행에서는 시간이 돈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아침 8시 비행기는 과욕이었던가보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씻고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 도착. 나를 제외한 가족들은 직원 항공권을 이용하는지라 8시에 출발하는 비행기의 확정 좌석을 7시 45분에야 받을 수 있었다. 라면버거가 우리의 조급한 마음과 빈 속을 달래주었다. 아, 화제의 라면버거..배고팠을 때 먹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평은 “딱 두 입 먹을 맛” 이다.라면의 질감이 특이하다는 걸 제외하면 너무 짜기도 하고 그다지 메리트가 없었음. 일본에 도착하자마자는 텐진 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