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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학기 첫 수업
    학교에서 하루하루/공립에서 수업하기 2013. 8. 19. 23:04


    수업 진행 : 
    0. 인사 ^ ^ (90시간 동안 연수 들으면서- 체력이 달려서 너무 힘들었다, 에어컨이 그립다, 3시 반 이후에는 아무리 좋은 강의도 머릿속에 남지를 않더라.. 등등의 얘기를 할 때 그래도 애들이 좀 들어준 것 같다.)
    1. 2학기 수업 오리엔테이션 
       
    2. 방학 동안 있었던 일 나누기 : 3단계 인터뷰
      1정 연수 때 배운 3단계 인터뷰를 써 먹어 보고자 했다! 수업 계획은 다음과 같다.
      첫째, A4용지를 4등분해서 각 사분면에 방학 때 내가 가장 많이 한 일/방학 때 가장 재미있었던 일/방학 때 가장 힘들거나 괴로웠던 일/올해 안에 꼭 하고픈 일 쓰기
      둘째, 내가 쓴 것 중 하나를 짝꿍에게 설명해주기(서로)
      셋째, 4명이 모둠을 만들어서, 내 짝꿍이 설명해준 내용을 모둠원들에게 전하기  
      이론적으로는, 이렇게 하면 서로 부담스럽게 발표하지 않고도 짧은 시간 이내에 적어도 모둠원 4명은 서로의 방학 생활에 대해 소통할 수 있다.


    .....는 건 역시 나의 꿈과 희망

    2학기 첫 수업부터 불만스럽기 짝이 없었다.
    아이들은 일단 짝꿍과 말하는 것 자체를 어색해했다. 안 그래도 학교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났는데, 평소부터 정해진 모둠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갑자기 앞/뒤에 앉은 친구들과 대화를 하라고 하니 서먹서먹해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특히 이성인 경우에는 더더욱 그랬다.

    모둠으로 앉으라고 할 때에도 모둠 자체를 잘 구성하지 못했다. 일단 교실의 좌석 배치 자체가 딱 4명씩 맞아 떨어지도록 되어있지 않다. 그래서 말로 그냥 누구는 누구누구랑 같이 하자~ 이렇게 했는데, 안 움직이고, 말 안하고 버티고 있는 아이들이 많았다.
    말로만 해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탓도 있는 것일까? 수업 시간에 모둠 활동을 할 때면, 좌석 배치도 전체를 칠판에 그려놓고, 어떻게 모둠이 구성되는지 쉽게 알려주곤 했었는데, 시간에 쫓겨 나도 급하게 하다보니 아이들도 계속 하라고 하라고 하면서 활동을 진행시키지 못했다. 3단계의 각 단계의 시간을 5분 정도로 계산했는데, 좀 부족했던 것이다. 어쩌면 실제로 시간이 부족했다기보다, 내가 시간 내에 마쳐야한다는 조급함이 앞섰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을 충분히 두고 모둠을 구성하고, 모둠원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나서 진행하는 게 좋겠다. 

    협동학습은 모둠을 잘 구성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데, 정말 그렇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망한 수업이었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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