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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수업 3차시-어떡하지학교에서 하루하루/공립에서 수업하기 2014. 6. 8. 22:23
역시 앤서니 브라운의 <어떡하지?>
친구의 생일 파티 초대장을 잃어버리고, 친구의 집을 찾아다니면서
파티에 모르는 애가 있으면 어떡하지?사람이 엄청나게 많으면 어떡하지?내가 싫어하는 음식들만 있으면 어떡하지?만약에 무시무시한 놀이를 하면 어떡하지?만약 거기 있기 싫으면 어떡하지?하고 걱정을 하다가 급기야는 "그냥 집에 갈래......"라고 하려던 찰나, 친구들을 발견하고 아주 즐거운 생일 파티를 즐기는 이야기.
사실 어른들도 미리 사서 걱정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내 동생만 해도 스노쿨링을 해보기 전에는 괜히 겁이 나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슬슬 그걸 피할 상황을 만들다가, 막상 해보고 나니 너무 즐거워하면서 그 다음엔 스쿠버 다이빙까지도 시도해보았다는 전설이 있다.
나도 사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있을 때, '~~~하면 어떡하지?' 하고 쭈뼛쭈뼛 피할 때도 있고. 그래서 아직도 자전거 동호회 정기모임도 변변히 참석해 본 적이 없고. 사실 대부분의 일들은 시도해 보면 재미있는데 말이다.
아니면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걱정하는 데에 엄청난 에너지를 쓰고, 막상 며칠만 지나도 내가 뭘 걱정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때도 많고.
그런데 문제는 이런 메시지를..... 어떻게 이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생각하게 할 것인가?!
내 생애 이렇게 활동 짜기가 어려웠던 적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그래서 '나름대로' 자신의 걱정에 직면하는 활동을 생각해보았지만 만족스럽지는 않다.
지금 몰아서 그림책수업 후기를 쓰고 있는데, 사실 만족스러울 정도로 알찬 것 같지는 않고 내가 대체 이걸 왜 정리하고 있나....싶은데, 계속 쓰는 의미가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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