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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엄마가 김치찌개를 끓이셨다.아빠 그릇에 김치찌개를 덜면서 엄마가 말했다."아빠는 줄기 좋아해~ 줄기 많이 퍼줘야지"아빠의 대답이 반전이었다."너는 아직도 나를 그렇게 모르냐?네가 이파리 좋아하니까 내가 지금까지 맨날 줄기 먹은 거야~"부모님의 이렇게 애정어린 대화는 처음 들어본다.그리고 결혼 30년이 되도록 상대를 모를 수 있는 거구나.사람은 정말 정말 모르는 거구나.학생이든 가족이든 저 사람은 저럴 거야, 하고 단정짓지 말아야한다고 새삼 깨달았다.하긴, 연애에서도얘는 이러겠지, 뻔하게 느끼는 순간 이별이 온다.호기심을 잃었다는 것은 관심을 잃었다는 것과 같은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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