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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겁내기-학급문고 관리학교에서 하루하루 2010. 12. 13. 23:44
청소년 소설을 막 사서, 물론 애들 빌려주려고 산 건 아니지만 애들도 종종 빌려주었다. 내 딴에는 여기저기서 추천받은 것들을 엄선해서 샀고, 돈 주고 산 청소년 소설 중에 후회한 건 없다. 그런데....
책을 돌려주지 않는 아이들이 등장하였다.
그냥 애들이 자기 빌리는 버릇대로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체육복이 돌고 돌 듯. 주인이 누구인지도 제대로 모르는 채 빌리고, 또 그걸 누구에겐가 빌려주고, 그러니까 자기 체육복은 어디 갔는지 모르고, 그러니까 또 누구 것인지도 모르지만 대충 빌리고.. 이런 식이랄까? 사람의 이런 습성이 몇 살까지 유지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의 책도 이렇게 다루고 있다니 기분이 좋지 않다. 난 너희한테 책을 선물한 게 아닐뿐더러, 나에게도 소중한 책이고, 앞으로도 애들한테 그 책 빌려줄 거거든? -_- 유치하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진다.
내년에 담임을 맡으면 해 보고 싶은 게 학급문고를 제대로 운영하는 것인데, 괜히 걱정이 된다. 대출 목록이고 뭐고 개판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 1월에 다른 선생님들 만나면 노하우를 좀 많이많이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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