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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책읽기, 기록/아이들과 읽고 싶은 2016. 5. 7. 09:46
옆나라에서 자꾸 지진이 일어나고,
원전 많은 나라에 사는 일인으로서 방사능 피해나 원자력 발전에 대해 좀 알아야겠다 싶어서 <원전을 멈춰라> 같은 책을 읽어봤는데 좀 어려워서, 마침 학교 도서실에 있던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을 손에 들었다.
주인공 가족이 사는 도시 근처에서 핵폭발이 일어난다. 서둘러서 외갓집으로 달려가보지만,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마침 그날 백화점에 가기 위해 '풀다'라는 큰 도시로 나갔는데 풀다 자체가 아예 정말 한 줌 재가 되었다는 끔찍한 소식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책 속의 화자가 '원자병'이라고 부르는 피폭 때문에 많은 사람이 서서히 죽어가는 것도, 완전히 황폐해져 생존의 위기에 몰린 사람들이 잔인해지는 것도 어찌나 생생하게 그렸는지 이게 혹시 소설 아니고 르포인가..? 하고 찾아볼 정도였다.
핵폭발 후에 정말 사람들이 겪을 상황을 아주아주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게 이 책의 강점. 사실 전쟁이든 원전이든 경제논리가 어떻게 되었든간에, 이렇게 많은 보통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망쳐놓을 수 있기에 반대하는 게 내 마음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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