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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학년도 생활기록부 기재 변경 사항
    학교에서 하루하루 2019. 1. 3. 23:34

    <중1, 고1 적용>

    진로희망 삭제
    수상경력 개수 제한 : 학기당 1개
    자율동아리 : 학년당 1개, 한글 30자 내외 기록
    방과후학교 미기재
    소논문 미기재 : 수업 중 연구 보고서 작성이 가능한 과목의 경우, 교과 세특에 성취수준의 특성, 실기능력, 교과적성, 학습활동 참여도 및 태도 등을 기재(소논문명 기재 불가)
    청소년단체/학교스포츠클럽 기록 간소화
    봉사활동 특기사항 미기재(행동특성 및 종합 의견 기재)
    인적사항의 부모정보 및 특기사항 삭제, 학적사항과 항목 통합

    <전체 적용>
    * 창체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입력 글자 수 축소
    자율 : 1000 → 500자
    동아리 : 그대로(500자)
    봉사 : 미기재
    진로 : 1000 → 700자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 1000 → 500자
    * [무단]결석/지각/조퇴/결과 → [미인정] 으로


    진로희망 삭제.... 헛웃음이 나온다. 아니 언제는 """희망사유"""까지 쓰라고 오바쌈바해서 진짜 애들이 희망 사유 머리 쥐어짜내느라 고생하더니 결국은 없애는구나. 나 어릴 때에도 장래희망칸은 있었으니 획기적인 변화이긴 하다. 진로 교육 강화와는 별개로, 아직 고등학교 졸업도 안 한 애들에게 구체적인 직업을 진로희망으로 적으라는 건 역시 지금처럼 변화가 빠른 시대에 안 맞지.

    가장 반가운 건 행발(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글자수 축소. 1000자 '이내'라고 되어있지만 보통 길면 좋은 거라고 생각해서 다들 글자수 채우려고 야단이니까 아예 최대 글자수를 줄여서 양보다 질로 가는 게 낫다. 500자면 기업 자기소개서 한 항목 정도 분량인데 이 정도면 한 사람의 특징 정도는 쓸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자율동아리 줄이는 것도, 선생님뿐 아니라 애들 부담도 줄여주는 것 같다. 학교마다 규정이 있겠지만 우리 학교는 왜 자율동아리 최대 몇 개까지 가입할 수 있다는 규정이 없는지.... 어떤 애는 무려 동아리 활동을 네 개나 하고 있어서 특기사항 글자수 줄여주느라 애썼다. 빡세게 활동 많이 했는데 결국 두 줄밖에 못 써줌. 하나는 학교 동아리 시간에 활동하는 동아리고 내신 공부하면서도 자율 동아리를 3개나 굴렸다는 이야긴데, 이건 활동을 다 대충 했든지 아니면 인생을 모조리 내신 공부와 비교과에 갈아 넣었든지 둘 중 하나가 아닌가. 하아..... 그 동아리 모두 행복한 활동이었길 빈다.

    개인적으로는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의 형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 항목은 작성하다보면

    '수업 시간에 [이러저러한 활동]에서 [이런 내용]을 했고, [이러저러한 능력치(주로 성취기준임)]를 보였다. '

    보통 이런 포맷이 된다. 이럴 거면 그냥 평가기준을 쭉 나열하고, 잘함/보통/미흡으로 체크하는 게 낫지 않나?
    예를 들어서 이번 학기에 서평 쓰기를 했다면

    책에 드러난 정보를 바탕으로 필자의 의도나 책의 목적을 추론하며 읽을 수 있다.   (잘함/보통/미흡)
    책이 반영하고 있는 가치나 내용의 표현 방법, 자료 등이 타당하고 공정한지 판단하며 읽을 수 있다.  (잘함/보통/미흡)

    이렇게 써서 그냥 체크하면 될 것 아니냐. 그게 더 가독성도 좋고 아이의 학업 성취에 대해 의미있는 정보를 줄 것 같은데.

    그리고 독서활동상황 제발 없어져라 좀. 애들이 목표 학과에 맞춰서 기록에 남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을 읽는데, 독서가 너무나도 입시의 수단화가 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다. 게다가 사상 검증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뒷부분에 덧붙인 '예비교원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역량 강화'를 위해서 '교‧사대 교육과정에 학생부 내용을 포함하도록 권장하여 교원양성 단계부터 학생부 기재역량 강화 추진'한다는 얘기는 좀 공포스럽다.

    생활기록부 자체가 교육인가?
    생활기록부를 잘 기록해주는 것이 아이들의 학력 신장이나 인성 함양에 도움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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