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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영샘의 학급운영 이야기를 들으면서 와닿았던 것
    학교에서 하루하루/학급 살림 2012. 2. 22. 09:23
    사실 이제는 새내기교사 대상 연수가 살짝..... 질린다. 그동안 연수를 그렇게 많이 들은 것도 아니고, 내가 원숙해진 것도 아니건만..
    그래도 어떤 얘기가 나올지 살짝은 예상이 되고, 그런 것들은 실제로 해 보는 게 더 어렵고 의미있는 일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또 어찌어찌하여 경기국어교사모임에서 새내기 대상으로 하는 연수에 참여하게 되었다.
    뭐 특이한 건 아니지만, 몇몇 이야기가 너무 공감이 되어 메모를 해 두기로..

    바로, 진영샘의 학급운영의 원칙들. 나의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정말정말정말 공감이 간다. 
    1. 자신의 본성을 거스르지 말 것-결국 내가 ebs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극복하려 했던 것이 이것이 아닌가 싶다. 어설프게 무서운 척을 해봤자 서로의 관계와 소통에 방해물이 될 뿐이다. 규칙을 잘 적용시켜서 질서를 잡는 것으로 극복해야 할 일이다.
     2. 아이들에게 최대한 솔직할 것. 첫째 원칙과 비슷한 이야기인 것 같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자기 고백을 하는 것, 선생님도 힘들다, 노력중이다..라는 걸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을 갖는지 느꼈기에 요것도 공감.
    3. 교사가 지치지 않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법을 사용할 것- 이건 솔직히 말하면, 나를 '위로'하는 말이다. 송형호 선생님이나 김은형 선생님 같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입이 떡 벌어진다. 그리고...... 이건 나의 이기심인지는 모르겠으나 교사에게도 사생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족, 연인, 친구와 보낼 시간, 좀 휴식을 취할 시간도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런 것들 다 따라하려다 보면 밤을 지새도 모자란 것 같은.... 그래서 너무 스스로에게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것저것 해 봐야겠다고 생각한다.
    4. 가장 공감하는 네번째 원칙, 자신만의 우선순위를 정할 것. 이것도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대안이 있다면' 교사 말고 다른 직업을 택하면 어떨까.. 하고 방학 동안 어렴풋이 생각해보았다. 지난 한 해 neis와 생기부 업무를 하면서 좀 힘들었다. 게다가 학교폭력이 요즘 이슈가 되면서 담임의 생활지도에 대한 책임을 엄청나게 지우려고 하고 있는데, 학급운영, 수업 등등을 다 제대로 하자면.. 이건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노동량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좀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자료집에서, "학교는 인간이 해낼 수 있는 업무량을 고려하지 않고, 모든 일을 독촉하는 공간이다"라는 부분에 빨간 색으로 밑줄을 그어두었다. 아 원래 이런 거구나,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중요한 것부터 열심히 하면 되는 거구나.. 하고 마음을 토닥여주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것저것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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