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문제 방향을 잘못 파악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면접 망했다ㅡㅜ 이러면서
급속도로 면접 때 내가 했던 답을 잊어가고 있었는데..
점수를 까보니 (이것만은 내 점수를 밝힐 수 있다!>_<) -0.5점이었다.
그래서 꺼져가는 기억을 되살려서 면접 때 내가 했던 답을 정리해 보기로 했다. 내가 시험 친 지역은 서울이고, 문제는 전국 공통이었다고 한다.
1. 학급에서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학생이 있음. 수학여행을 가지 않으려고 하고, 학부모는 수학여행을 가기를 원함. 학생과 학급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취해야 할 조치를 2가지씩 말하기.
▷ 해당 학생에게
1. 먼저 상담을 통해 수학여행을 가고 싶어하지 않는 원인, 친구들과 왜 잘 어울리지 못하는지 원인 파악. 그리고 그 원인에 알맞게 조언을 하거나 학생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 해주기
2. 학생이 수학여행을 가기로 결정했으면, 반 친구들 모두와 이야기해보기/밥은 혼자 먹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먹기 등등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을 약속하고 해보도록 하기. 그래서 친구들과 어울려 보는 경험을 제공하기
▷학급 전체 학생에게
1. 방을 같이 쓰거나, 현장 학습 때 모둠을 정해서 함께 행동할테니, 같은 모둠을 하고 싶은 친구를 적어내게 한다. 같은 모둠의 친구들과는 수학 여행 동안 사이좋게 잘 지낼 수 있도록 학급 전체에게 이야기. 그리고 사교성 있는 아이들과 소극적인 학생들을 같은 모둠에 배치하고, 이 학생을 배려하며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이 아이들에게 따로 당부한다.
2. 마니또 등 학급 전체가 친구에게 좀더 관심을 갖고 서로를 챙겨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수학여행 기간 동안 실시한다.
카페에서 보니, 직접적 방법과 간접적 방법으로 나눠서 접근한 분도 있었고.. 뭐 정답이 꼭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듯하다.
2. 교장 선생님이 학교홈페이지에 교사들의 수업을 녹화해서 올리겠다고 하고, 초임 교사인 나에게 의견을 물으심. 면접관을 교장 선생님이라고 가정하고 답하기
▷(이 문제에 대한 답이 가장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뭔가 많이 말한 것 같긴 한데..)
찬성.
다른 교사의 수업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됨-교육 실습 때 담당 선생님이, 교사가 되면 다른 사람의 수업을 볼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지금 열심히 봐두라고 하셨던 조언을 언급. 그리고 나는 초임 교사이므로 다른 교사의 수업을 보고 많은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것.
다른 교사에게서 나의 수업을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됨-연구 수업 같은 경우는 일상적인 수업과는 달리 다소 연출되는 부분이 있음. 하지만 녹화해서 나의 평소 수업을 평가받을 수 있다면 초임 교사인 나에겐 큰 도움이 될 것. (어떤 분의 후기에서 면접 때 '제가 선생님이 되면~' 보다는 '저는 초임 교사이기 때문에,'라는 어법으로 말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읽은 적이 있어서 그 부분에 주의했습니다+_+)
최근 학교 정보 공시제, 전국 단위의 학업 성취도 평가 등으로 학교 생활에 관한 많은 부분을 공개하는 각종 정책들이 있고, 내년부터는 교원 평가제를 통해 교사의 능력을 신장시키려는 움직임도 있음. 교장선생님의 계획은 이러한 사회 추세에 발맞추는 것이라고 생각함. (사실 이 부분은 저의 진심은 아니지만......-_ㅠ)
어떤 수험생은 긍정적 측면->우려되는 점->다른 교사들의 의견도 고려해 민주적으로 결정하자~ 라고 답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답하거나 [우려되는 점->그러나 이런 점이 있으므로 찬성한다.->민주적으로 결정하자] 이렇게 답하는 것도 좋았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