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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으러 가는 싱가폴
    일상/여행지도 2014. 1. 13. 15:39

    싱가폴 여행의 목표가 몇 가지 있었다.

    -최대한 많은 것들을 먹고 온다

    -루지를 꼭 3번 타고 온다

    -가든스 바이더베이, 리버사파리를 다녀온다

    하지만 내가 머무는 딱 3일동안 리버사파리가 정비중이어서 보트투어를 운영하지 않았고.. 나머지는 그럭저럭 하고 왔다고 할 수 있겠다.

    시국이 이런데 여행이나 다니고 여행 가서 먹은 걸 포스팅이나 하고 있자니 굉장히...불편한 기분이 든다.


    먼저 싱가폴항공 기내식. 싱가폴항공 역시 서비스 나쁘지 않다. 

    롱바에선 엄청 비싼 싱가폴 슬링을 공짜로 먹을 수 있어서 좋다. 그런데 처음보다 2번째 달라고 하면 엄청 독하게 제조해서 주는 느낌이.. 일단 한동안 밥을 못 먹을 것 같아 한식으로 골랐다.


     

    싱가폴에 도착하자마자 아침으로 먹은 건 야쿤카야토스트인데, 사진을 못 찍었다.

    세트로 시키면 그 특유의 커피와 토스트, 날달걀을 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생각보다 몹시 푸짐했다.


    그리고 첫째날 점심은 비보시티 푸드코트에서 치킨라이스를 먹었다. 엄마는 치킨라이스, 나는 덕라이스를 먹었는데 오리에 뼈까지 있어서 먹기 약간 힘들었다. 솔직한 음식이었다. 쌀밥맛과 소스맛과 오리고기 맛이 났다. 이게 싱가폴 사람들이 많이 먹는 음식이라곤 하는데.. 건더기가 너무 없어서 반찬파인 엄마와 나에게는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비보시티 1층에서 초코케익 흡입. 맛있다고 소문난 awfully chocolate을 찾아갔는데, 생각보다 작은 가게였다.

    초코케이크가 찰지긴 한데, 가로수길에도 맛집 찾으면 이 정돈 있지 않을까...싶은 느낌?



    계속 사진들이 잘려 있는 건, 꼭 한 입 먹고나서 "아! 사진찍어야지!"했기 때문이다.


    첫날 저녁엔 점보레스토랑에서 칠리크랩을 먹었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시장바닥처럼 사람 많지 않고 고기도 많다는 이스트코스트점까지 갔다. 택시비를 최대한 아껴보겠다고 Eunos역까지 가서 택시를 잡으려고 했는데, 웬걸, 변두리라서 택시 잡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다.

    칠리크랩 1kg과 번 2개 시켰는데, 나중에 밥을 더 시켜먹었다. 엄마가 워낙 게를 좋아해서 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1.5키로를 시켰어야 했나. 달고 매운 소스맛이 애기 입맛인 나에겐 좋았다.

    더럽게 먹을 수밖에 없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맛있었다. 타이거 맥주가 부드러워서 더 좋았다.



    둘째날 아침에는 뭘 먹을까~룰루~하면서 나왔는데, 호텔에서 딱 나오자마자 있는 IT센터?에 푸드센터가 있었다.

    어리버리하게 헤매면서 주문을 했다. 나는 락사, 엄마는 누들. 

    락사는 무슨 짬뽕에 코코넛 국물을 탄 것 같은 느낌인데.. 완전 반했다.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라고 하는데, 원체 내가 이상한 동남아향도 잘 먹는 편이고 코코넛향도 좋아하고 해서 괜찮았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다음날 아침도 같은 집에서 락사를 먹었다. 마트에서 락사 소스를 사오려고했는데, 마트 쇼핑할 시간이 부족해서 그냥 왔다.

    락사가 그립다. ㅠ ㅠ



    이것이 문제의 락사.


    아래 두 사진은 엄마가 먹은 비훈면? 하튼 면 종류



    그리고 둘째날 점심은 뎀시힐로 갔다. 우리나라로 치면 가로수길? 서래마을? 정도 될 것 같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뜨는 거리라고 한다. 뎀시힐로 검색하면 순 ps.cafe 이 집 얘기밖에 없길래 그냥 거기로 갔다.

    스테이크 샌드위치와 바나나크림파이를 시켰는데 둘다 괜찮았다. 특히 스테이크 샌드위치... 고기가 살아있어... 이거 쓰면서 점점 배가 고파지려고 한다.




    둘째날 저녁에는 호커센터로 고고씽

    배가 불러서 오차드로드에서 군것질을 할 수가 없었다.

    에스플러네이드 옆 마칸수트라 글루턴스 베이를 갔다. 생각보다는 작았다. 저녁 7시~7시반쯤에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니 분위기가 참 좋았다.

    사테와 나시고랭을 시켰는데, 나시고랭은 특별히 맛없지는 않았지만 이태원에서 먹는 것보다 향이 약해서 조금 의아했다. 사테는 맛있었다. 적당한 불맛(?)이랄까. 사테를 먹고 나니 한국에 돌아와서 지금까지도 양꼬치 먹으러 가고 싶어서 앓고 있다. 아...꼬치.....고기가 든 꼬치를 줘...

      


    셋째날은 아침은 예의 그 푸드센터에서 먹고, 저녁은 시간이 없어서 대충 카야토스트를 먹었고.. 제대로 먹은 건 피시헤드커리!

    싱가폴 애정녀인 주현이가 꼭 먹고 오라던 피시헤드커리..

    매운탕, 동태찌개 뭐 이런 종류의, 생선 끓인 요리를 잘 못 먹는 편이라서 걱정했는데 워낙 카레가 향이 센 음식이고 하니 비린내는 전혀 안 났다. 고기가 많아서 생선 좋아하는 엄마랑 맛있게 먹었다. 생선 눈알 빼고 다 먹었다.

    이 집에서는 특별한 앞접시 없이, 바나나나무 잎이 얹혀진 쟁반에 덜어먹는 게 재미있었다.

    리틀인디아에 있는 집이다 보니 옆 테이블에서 진짜 인도사람들이 손으로 음식을 먹는 걸 보았는데 힐끔힐끔 쳐다보면 실례지만...... 손으로 먹는다는 게 저런 거였군,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다. 이따만한 아저씨들이 손으로 오물오물 밥을 뭉쳐먹는 게 무슨 애기들 장난 같기도 하고 신기했다. 



    마지막으로 아랍스트리트에서 먹은 쥬스.

    아랍스트리트의 하지레인과 부소라스트리트는 뭔가 미니홍대(?)같은 느낌이었다. 

    악세사리와 원피스 같은 것들 구경하는 게 재미있었다. 막상 쇼핑몰들이며 명품이 가득한 오차드로드에서는 쇼핑하는 데에 별로 흥미가 없었는데.. 나란녀자 싸구려라서 시장구경과 보세물건 구경을 좋아하는구나, 나는 원피스를 보면 사족을 못쓰는구나, 등등을 깨달았다. 돌아다니다가 목마르고 다리아프고 해서 잠시 카페에 들렀었다.



    싱가폴에서 먹은 음식들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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