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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드리드/스페인 여행 2일차
    일상/여행지도 2020. 3. 9. 07:28

     

    조식 비슷한 거

    이름도 긴 B&B 호텔 마드리드 센트로 푸에르타 델 솔 호텔... 아침마다 문고리에 예쁜 쇼핑백에 빵과 물 한 병씩을 넣어준다. 빵은 어젯밤에 사먹은 빵처럼 성인병 유발하는 엄청 단맛이다. 안그래도 크로아상도 기름진 빵인데 이 안에 슈크림을 넣었어. 이변태들.

     

    Cafe Ruda

    스페인식 커피라는 카페 꼬르도를 마셨다. 에스프레소에 우유 조금 섞은 거라, 후루룩 마시고 나옴. 동네 카페 분위기의 아주 자그만 카페인데, 은근 회전이 빨랐다. 1.5유로.

     

     

     

     

     

    마요르 광장

    색색으로 뻗은 마요르 광장. 사진을 찍으니 흐린 날인데도 꽤 색감이 예쁘게 나왔다. 

     

    산 이시드로 성당

    최초의 예수회 성당이라는 산 이시드로 성당. 마침 들어갔을 때 미사-그것도 성체 성사 중이어서, 여기선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워낙 미사에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니 선재도 같이 세워놓고 열심히 봤다. 그 종 댕댕 치고 인사하는 절차 대신 신부님이 무릎 꿇고 뭐라고 하는 것 같다. 경건해져서 나왔다. 

     

    왕궁

    멋있는 부분은 다 촬영 금지. 사실 나의 여행의 원형 같은 건 첫 배낭여행인 서유럽이다. 뭘 해도 베르사이유 궁전만큼 안될 것 같아서 마드리드 왕궁에도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더니!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엄청 화려했던 연회장 양식, 그리고 역사를 보여주듯 방마다 다른 양식으로 꾸며져 있던 것들이 기억에 남는다. 

     

    알무데나 대성당

    알무데나? 아무데나? 계속 말장난을 하면서 갔지만 실제론 이슬람 침략 때 숨겨둔 성모상이 있었고, 성스러운 힘인지 기도한 다음날 벽이 무너지면서 성모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외관이 너무너무 멋지다.

     

    사바티나 정원

    수리중이다. 대신 여기 가는 길에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 같은- 문지기 교대식(이거 멋있는 이름으로 뭐라고 하지?)을 봤다. SJ가 타이밍 잘 맞췄다고 좋아했다. 헤헤. 

     

    산 미겔 시장

    아닌 게 아니라 배가 고파졌다. 산 미겔 시장으로 가서 대구가 얹힌 타파스 2개, 문어 타파스 1개, 오징어튀김을 시킨 것까지는 맛있고 좋았는데.. 샹그리아를 마시고 나니 손쓸 수 없이 취했다. ㅠㅠ 결국 방으로 돌아와서 한숨 자기.

    아 그리고 여기 너무 비쌌다. 타파스 1.5유로*6개, 오징어튀김 13.5유로, 샹그리아 3유로*2잔. 저녁보다도 더 비싸게 거리음식을 먹어버렸네.

     

    고야, 1808년 5월 3일

    프라도 미술관

    똑똑똑, 하고 일하는 분이 방을 정리하러 들어오신 덕분에 깨서 부랴부랴 프라도 미술관 투어에 참여하러 나갔다.

    술은 다 깬 거 같은데도 하튼 계속 피곤하게 다녔다. 가이드 분의 설명도 미안하지만 좀 졸렸다. 강의식 수업의 고통이 이런 것이군.

    르네상스 시대부터 매너리즘, 바로크 미술을 흐름대로 훑어주면서 고야 작품도 상세하게 살펴봤다. 안젤리코의 수태고지가 이미지가 강렬해서 지금도 맘에 들었고(아니, 내가 이 장면을 좋아하나) 벨라스케스의 시녀들+_+!!! 이건 워낙 유명한 그림이다 보니 투어 끝나고 다시 올라와서 봤다. 

    고야의 1808년 5월 2일, 5월 3일도 좋았다. 그림에도 이렇게 비판적인 의식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게 멋지다.

     

    파티가스 델 께레르

    SJ가 네이버에서 많이 봤다는 레스토랑으로 슝슝. 엄청 피곤한데 미술관에서 호텔 가는 길에 있길래 들렀다. 남들 다 시키는 대로 버섯튀김과 감바스 흡입흡입. 맛있긴 했는데 뭐 엄청 맛있어서 눈이 번쩍 뜨인다 이런 건 아니고 그냥 맛있었다. 맥주를 먹어보고 싶어서 시켰는데 그냥 한국 맥주 같다. 우리가 카스를 너무 무시해서 그렇지 라거 맥주는 다 그런 맛인가봐. 총 27.1유로 나왔다. 가성비 좋아서 만족.

     

    이날도 클렌징도 안하고 10시쯤 잤다가 새벽 1시에 깨서, 5시까지 잠 못 들고 일기를 쓰고 있다. 망했어 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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