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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톨레도+세고비아/스페인 여행 4일차
    일상/여행지도 2020. 3. 19. 09:12

    세고비아 알카사르

    앞에 보이는 모습보다 뒷편이 아름답다고 해서, 일단 거기부터 사진 찍으러 갔다. 디즈니 백설공주성의 모티브가 된 곳이라고 한다. 여기나 저기나 디즈니 성이라고들 하는데 이젠 백설공주까지 나왔구나.... 일단 믿어본다. 

    로마 시대 건축부터 게르만, 이슬람, 스페인 건축 양식이 모두 담겨있는 성의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성을 돌면서 스페인 왕조나 이것저것 설명들었는데 왜이렇게 기록하고 싶은 건 없냐.. 돌로 만들어진 성이 너무 추워서 벽난로만으로는 따뜻하지가 않아서 태피스트리를 걸어서 보온성을 높였다는 얘기가 그나마 기억에 남는다. 성 안이 진짜 추웠거든요. 태피스트리는 그냥 굿즈 종류 중 하나인 줄로만 알았더니 그런 유래가 있었구나.

     

    세고비아 수도교

    너무 아름답고 웅장하다. 론다에 다리 하나밖에 볼 것 없다고 해서 일정에서 뺐는데, 다리 하나만 보러 어떤 도시를 갈만한 가치가 있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성 안으로 물을 대기 위해 다리를 만든다는 생각 자체도 놀라운데 다리 사이의 높이 차이가 단 1.4cm, 물을 받기에 가장 적합한 1/1000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2000년 전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걸 계산했을까. 진짜 호모 사피엔스는 대단해. 다리에 돌마다 옆에 홈이 패여있어서 뭔지 궁금했는데 거중기로 들어올린 자국이라고한다. 접착제 하나 없이 중력만으로 수많은 세월을 버텨온 다리가 정말 놀랍다. 경이롭다는 언어만으로는 너무 부족하다. 내 언어가 부족해 ㅠㅠ

     

    아기돼지요리

    접시로 잘린다는 부드러운 새끼돼지 요리. 비주얼은 비록 허전하지만!

    그리곤 이교도 색출에 쓰였다는 세고비아 전통 새끼돼지 요리를 먹어봤다. 하몽도 그렇고 돼지 요리에서 냄새 나는 건 어쩔 수가 없구나 ㅎㅎ 그래도 고기가 너무 부드러운 게 신기하고 맛났다. 가이드님이 추천한 등심스테이크랑 아기돼지 하나씩 시켰는데 둘다 좋았음. 우리나라에서도 스테이크 맛있게 먹을 수야 있지만 여기선 싸서 좋았다. 목축업 국가 최고. 

     

    사실 세고비아 구시가지는 다소 투박해 보여서 투어로 휙휙 지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 않았는데 톨레도가 아기자기하니 예뻐보여서 투어로 안 왔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톨레도 대성당

    성체를 모시고 있는 그 이름 뭐더라? 그게 진짜 화려했다. 황금이 가득가득. 나일롱 신자지만 그 앞에서 성호 긋고 옴. 엘그레코 그림만으로도 가볼 만한 곳.

     

    그리고 마사빵 사먹기! 수녀님이 민중들에게 나눠줬다는 달콤한 빵. 엄청 달다. 스페인 빵이 다 엄청 단 것 같아 ㅠㅠ 빵이 주식이 아닌가?

     

    까사 루카스

    오징어튀김 꼭 드세요. 마드리드에서 제일 맛있었음

    한국인 후기가 많은 곳치곤 한국인이 없었다. 소꼬리찜과 오징어튀김이 유명하대서 그거 두 개 시켰는데 처음엔 양이 정말 많다고 생각했지만 어느새 흡입하고 말았다. ㅠㅠ 맛있었어... 소꼬리찜은 그냥 예상하던 그 맛이었는데 오징어가 너무 부드러워서 감동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튀기지!! 

    혹시라도 마드리드에 갈 일이 또 있을까봐 메모해둔다. 여기 오징어튀김은 꼭 다시 먹어볼 것! 처음에 통오징어가 나오는데 눈앞에서 슥슥 잘라서 마요네즈랑 먹물에 비벼주신다. 

    기분좋아져서 까바 먹고나서 맥주도 두 잔이나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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