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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스페인 여행 3일차일상/여행지도 2020. 3. 10. 05:08
총지출
발로르 : 무설탕 초코라떼 3.3유로, 초코라떼 2.9유로, 츄러스 1세트 2.9유로
레이나 소피아 : 입장료 예약/책갈피 2개 2유로
무세오 델 하몽 : 맥주 1유로*2, 멜론 하몽 12유로, 오믈렛 4유로
티센 : 입장료 13유로*2 오디오 가이드 5유로*2 물 2.5 쥬스 4.5유로츄러스
마드리드 2대 츄러스 명가인 산히네스와 발로르. 초코가 더 맛있다길래 발로르로 가봤다.
츄러스 먹고 너무 기름져서 실망했다는 평이 너무 많아서 기대를 접고 갔는데 그 정도로 악평할 맛은 아니고 우리나라 튀김 도너츠같다. 초코라떼는 무설탕으로 시켰는데도 꽤 달았다. 츄러스 자체는 그냥 기름에 튀겨낸 쫄깃한 밀떡 느낌이다. 꾸덕한 초코라떼에 츄러스 찍어먹으니 괜찮은데 왜. 대신 당뇨병 공포지수는 상승 ...
외국인들은 정말로 여럿이 와서 산처럼 쌓아놓고 먹더라. 역시 타고난 느끼함 감수성이 다른가봐
푸에르타 데 알칼라
개선문처럼 생긴 곳...이라 생각했는데 정말 로마의 개선문을 본떠 만든 곳이라고 한다. 1814년 스페인이 독립 전쟁에 승리한 것을 기념해서 만든 곳이라고. 앞으로 마드리드 이쪽까지 안 오게 될 것 같아서 일부러 들렀다.
레티로 공원
역시 수도에 이런 커다란 공원하나쯤은 있어야지. 안에 박물관도 있고 호수도 있는 게 난 자꾸 올림픽 공원이 생각났다. 겨울만 아니면, 시간만 많으면 아이스크림 빨면서 오래도록 노닐고 싶은 공간이다. 호수도 예뻤다.
레이나 소피아 박물관
주로 현대미술이 전시된 공간이다. 어려워 ㅜㅜ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도 있다는데 못찾았다. 미술관 전시에 있어서 가장 큰 적은 시간이다. 아예 7일권 끊어서 천천히 둘러봐야 제대로 보겠지. 피카소의 여러 작품을 볼 수 있는 건 좋았다. 무료 오픈 시간에 들러서 게르니카만 보고 가도 됐을 것 같기도.
게르니카는 생각만큼... 벽면 가득 채우도록 크진 않았지만 원작에서 나오는 아우라는 대단했다.
무세오 델 하몽
이베리코 하몽과 멜론. 하몽이 약간 우리에게는 힘든 음식이었다. 비려....ㅠ 다른 곳에서 시도해보면 좀 나을까? 어떤 분이 하몽 진공포장하는 거 사와서 식빵에 발라먹으라고 막 그러셨는데, 나에겐 사가고 싶을 정돈 아니다.
여기서 시킨 오믈렛이 오히려 더 눈튀어나오게 맛있었다. 동네 아저씨들이 안주 아주 조금 시키고 술먹고 노는 바 분위기가 재밌었다.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
여기도 프라도만큼 좋았다. 시대별로 많은 작품이 있어서 흐름을 살펴보기 좋고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있음. 처음엔 모든 방 다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다니다가 이렇게는 하루 종일 걸려도 전시를 다 못볼 거란 걸 깨달음. 그래서 자연주의 사실주의 쭉 건너 뛰고 인상파로 왔다. 나중엔 팜플렛과 가이드북에 실린 유명 작품만 봄. 아예 세 개 미술관 며칠권을 끊어서 봤으면 더 제대로 봤을지도 모르지만 마드리드에 며칠밖에 안 머무르니까...
마드리드는 도시 관광보단 미술관이 좋다는데 일단 3대 미술관 다 돌아본 것만으로도 만족.
반전은!
아직도 시차적응을 못해서 새벽 1시부터 뜬눈으로 보냈더니 진짜 넘나 힘든것.... 오후 3시 지나면서는 너무 힘들어서 기절할 거 같았다. 진짜 정신력 발휘해서 티센 다 보고 호텔에 잠깐 쉬러 들어왔다. 스페인은 저녁 시간이 늦으니까..
조금만 자고 일어나서 카사 루카스 가자! 고 했는데 눈뜨니 밤 12시였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도 너무 피곤해서 다시 자고 또 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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