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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당옥수수를 처음 먹어보다
    일상 2020. 6. 28. 21:32

    엄마가 챙겨주는 것 말고 먹을 걸 선물받을 일이 참 없는데, 어쩌다보니 지난 금요일에 우리 집에서 모임을 하게 되어 짝꿍샘이 초당옥수수 다섯개를 선물로 주셨다. 멤버가 5인이라 같이 먹으려고 들고 오신 것 같긴 한데, 먹을 것도 워낙 많고 정신이 없던 터라 그냥 식탁 위에 그대로.. 결국 나의 주말 간식이 되었다.

     

    짠 아래 반쪽은 전자렌지에 3분 돌린 것,

    위 반쪽은 날것. 사진으론 잘 안 보이지만 전자렌지에 돌리고 나면 더 노릇노릇해진다.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를 보니깐 생으로 먹는 게 물도 많고 더 맛있다던데,

    나는 촉촉하고 물이 쭉쭉 나오는 게 뭔가 옥수수 같은 기분도 안 들고

    전자렌지에서 막 나온 그 뜨끈한 느낌도 좋고 전자렌지 살짝 돌린 게 더 달콤한 것 같아서

    결국 반쪽도 전자렌지에 돌려 먹었다. 전자렌지 돌려도 완전 찰옥수수 같은 질감이 되는 건 (당연히) 아니고, 사각거리고 물기도 많다.

     

    생으로 먹어도 된다는 말에 "어어어어어어어어 진짜?" 라고 엄청 의심했지만

    생으로 먹어도 정말 손색없을듯! 너무 신기한 음식이다.

     

    이름이 초당옥수수라서 초당두부처럼 어디 강원도에서 났나? 했는데 超糖Super Sweet였어! 진짜 슈퍼 달다. 뉴슈가(사카린?) 넣고 푹푹 찐, 사먹는 옥수수 정도의 단맛이 난다.

     

    하지만 이미 찰옥수수의 맛을 알아버린 내 몸.

    찰옥수수 삶을 때 설탕 진짜 많이 넣어야돼! 이런 말 하는 분들은 초당옥수수가 더 취향일 것 같지만, 진짜 찰옥수수는 그 자체로도 달다.(탄수화물이니까) 어릴 때 강원도에서 작은 할아버지가 직접 농사 지어 보내주신 찰옥수수는 소금, 설탕 하나도 안넣고 푹푹 삶아도 달았다. 알알이 쫀득한 그맛이 그리워 이 글을 쓰다말고 우체국쇼핑몰에서 찰옥수수를 검색해본다 ㅠ_ㅠ 혼자 먹기엔 양이 너무 많아, 한동안 사지도 않았던 옥수수가 땡기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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