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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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수업 01. 그림책으로 독서 수업을 하게 된 이야기1학교에서 하루하루/공립에서 수업하기 2014. 5. 25. 13:09
사실 국어교사로서 이런 말을 하기는 부끄럽지만, 교과서로 수업하는 것이 정말 아이들의 국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는 언제나 의문이다. 예를 들면 설명문을 읽고, 날개 질문에 답하고, 중심내용을 요약하고, 주제에 대해서 조금 더 심화된 질문에 답하는 것이.. 이론적으로도 읽기 교육에 적합한 것은 맞는데, 실제 교실 수업에서는 "얘들아, 날개 질문에 답을 생각하면서 이 글을 읽어봐."라고 했을때몇몇 아이들은 글이 아니라 '글씨'만을 읽기 때문에 글을 이해하지 못하고몇몇 아이들은 제재가 다루는 내용에서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글을 읽지 못하고(읽지 않고)몇몇 아이들은 굉장히 대충 읽으면서도 자기가 대충 읽고 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5분만에 자기는 몰라서 못하겠다고 하거나 굉장히 대충 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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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첫 수업학교에서 하루하루/공립에서 수업하기 2013. 8. 19. 23:04
수업 진행 : 0. 인사 ^ ^ (90시간 동안 연수 들으면서- 체력이 달려서 너무 힘들었다, 에어컨이 그립다, 3시 반 이후에는 아무리 좋은 강의도 머릿속에 남지를 않더라.. 등등의 얘기를 할 때 그래도 애들이 좀 들어준 것 같다.)1. 2학기 수업 오리엔테이션 2. 방학 동안 있었던 일 나누기 : 3단계 인터뷰 1정 연수 때 배운 3단계 인터뷰를 써 먹어 보고자 했다! 수업 계획은 다음과 같다. 첫째, A4용지를 4등분해서 각 사분면에 방학 때 내가 가장 많이 한 일/방학 때 가장 재미있었던 일/방학 때 가장 힘들거나 괴로웠던 일/올해 안에 꼭 하고픈 일 쓰기 둘째, 내가 쓴 것 중 하나를 짝꿍에게 설명해주기(서로) 셋째, 4명이 모둠을 만들어서, 내 짝꿍이 설명해준 내용을 모둠원들에게 전하기 이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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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만남 글쓰기 돌아보기학교에서 하루하루/공립에서 수업하기 2013. 8. 15. 15:02
수업 돌아보기 1. 내가 기대했던 것 중학교 1학년 학기초, 초등학교 때부터 알아왔던 친구들도 많지만, 그래도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따돌림을 받던 아이도 과거를 씻고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도 있고, 한편으론 내가 친구들 사이에 끼어들지 못하고 따돌림을 받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도 교실을 맴돈다. 뻔한 자기 소개 대신, 뻔한 인사 대신, 이 푸릇푸릇한 시간에 친구 한 명을 가까이 두고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친한 친구를 뽑더라도, 둘의 사귐이 더 깊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친하지 않은 친구를 뽑는다면 더 좋다. 30명이 한 교실에서 생활하더라도, 나와 같은 그룹의 친구가 아니면 마주 보고 밥 먹기 서먹서먹해하지 않는가. 평소에 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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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1학년 책목록.학교에서 하루하루 2013. 3. 24. 22:15
올해 선생님들과 마음이 맞아 교과서에서 뺄 것은 좀 빼고, 1주일에 1시간은 책을 읽기로 하였다. 책 한 권 사서 읽기를 하기로 했는데, 아이들에게 이 중에서 골라보라고 나누어준 책 목록이다.우리학교 중1 아이들 수준에 맞게 조정은 했는데 이게 또 매년 조금씩 다르니 올해 아이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내가 쓴 것들도 있긴 하지만,물꼬방 모임에서 얻은 것이 더 크기에 이걸 올려도 될지 고민이 된다.그러고 보면 수업 자료들도 완전히 오리지널한 나의 자료는 많지 않은데..특히 앞부분에서는 승훈샘의 말투가 느껴지기까지 한다. 일단은 올리고 생각해보기로.. 국어시간에 1학년이 읽는 책 Q. 책을 고르신 기준은 무엇인가요? 학생들이 읽으면 좋은 책, 그리고 1학년이기에 독서에 재미를 붙일 수 있을 만한 책을 모았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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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인터뷰하기(친구 만남 글쓰기) 수업 준비학교에서 하루하루/공립에서 수업하기 2013. 3. 3. 21:58
친구 인터뷰하기를 이번에 한 번 질러보아야겠다! 생각해서 보인고나 신현고 등등 이 수업을 했던 샘들에게 자료를 받았다. 준비하다 보니 이상용샘은 '친구 만남 글쓰기'라는 이름으로 이 활동을 진행한다고 한다.활동에도 더 어울리는 이름이 이것인 것 같아서 나도 이름을 이렇게 붙였다.우리 학교에서 쓰려고 다시 재구성했는데, 약간 설명이 어려워보여서 걱정이다. 마지막 예시글도 고등학생 것을 그대로 주어도 될 지 고민이다.보인고와 광동고 학생들의 글을 업어왔다. 친구 만남글 쓰기 만남 정채봉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피어 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힘이 있을 때는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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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나는 언제 어른이 된단 말인가일상 2012. 10. 24. 06:10
1 그날은 아침부터 유난히 위가 아팠다. 아침을 조금 배부르게 먹은 날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감기 기운도 있고 그 전날에 편집국 회의도 다녀오고 해서 피곤하고 힘든 날이었다. 일주일 중에서 그 날을 떠올려도 그렇고, 2학기가 시작된지 두어달 째- 아마 나의 체력에도 마음의 여유에도 한계가 오고 있는 듯하다. 그날 오전, 3교시 혹은 4교시였던가. 아이들은 여전히 설명 중에 뜬금없이, "쌤, 오늘 밥 뭐예요? 맛있어요?" 묻기도 하고, 내가 설명하는 중간에 "아 진짜 재미없어요, 그걸 개그라고 해요?" 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그러면 그냥 웃으면서 넘기곤 했는데, 어쩌면 그것도 내가 수용할 수 없는 범위인데 참고 있었던 걸까? 그날 따라 좀 짜증이 났다. 아마 그 시간에 소설을 직접 눈으로 읽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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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기념 공포영화 상영회!학교에서 하루하루/학급 살림 2011. 10. 31. 22:43
아이들과 좀더 친해지고, 아이들에게 받는 사랑에 기뻐하공*_* 더 사랑해주고*_* 그러면서 마음의 여유가 생기다보니 여러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바로 예전에 성은이 소정이 등등과 밥 먹으면서 얘기했던 공포영화 상영회! 할로윈데이에 할까 동짓날 할까 하다가, 빨리 하고 싶어서 아이들과 추억의 공포영화 를 보았다. 재미있었던 건 우리반 미남 세건이. 남자애가 공포영화를 무서워하는 건 처음이라 너무 귀여웠다. 이날 무서워서 잠을 못 이룬 유빈이는 다음날 학교에서 내내 졸았다는 소문과 증언이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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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두 번 울린 아이들학교에서 하루하루 2011. 10. 31. 21:31
글을 쓰다가 날아갔더니 참 쓸 의욕이 안 생긴다. 그래도 워낙 열받는 일이니 쓴다. 지난 주에 자리를 바꿨는데, 언제나 그렇듯 자리를 바꾸고 나면 맘에 들어하는 애들도 있고, 불만을 갖는 애들도 있다. 두 명이 남아서 워낙 떼를 쓰길래, 한 명은 설득해서 돌려 보내고, 한 명은 사정이 애매~해서, 1주일 동안 지각을 한 번도 안 하면 바꿔주겠다고 했다. 평소에 거의 매일 무단지각을 하는 아이였다. 이게 실수였긴 했다. 그러고 나서 월요일에 교실에 들어갔더니만, 아주 난리도 아니다. "아 시발 나도 요새 지각 안 하는데 왜 나는 두번째 줄이냐고!!!!" 하고 고래고래 떠들어대는 소리에 진짜 기가 막혔다. 말끝마다 시발, 말 시작도 시발, 거기다가 얼마나 오만방자하게 큰 소리로 떠들어대는지. 상종도 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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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 단원 수업일기-별 활동은x, 매체 사용학교에서 하루하루/공립에서 수업하기 2011. 9. 7. 21:00
2-(1) 날카로운 웃음, 풍자/ 이 단원에서는 나름대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풍자물에서 주제를 찾을 수 있다', '각 매체별 특성을 안다'를 포인트로 삼았다. 두번째 목표는 사실 약간 시험용이긴 하지만, 교과서에 실린 설명문 자체가 매체 특성에 대해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 짚을 수밖에 없었다. 1. 글 읽기 -글 읽고 내용 프린트 채우기 -(내용 프린트에서 못 채운 것들이 있을테니) 4명씩 모둠을 짜서 헷갈리는 것, 못 채운 내용 토의하기 -모둠 토의에서도 모르겠는 것 질문하기 글 읽고 내용 프린트 채우기, 가 유용했는가. 글을 과연 스스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을까. 집중력이 좀 떨어져서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4반에 글 읽고 프린트를 채우는 데에 1시간을 다 줬더니 끝날 무렵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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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 9월 6일 종례신문학교에서 하루하루/학급 살림 2011. 9. 5. 21:15
알림 사항들을 종례신문으로 적어 주는 게 얼마만큼 유용성이 있는지, 내일 학교 가면 애들한테 물어봐야겠다. 학교를 걸어다니다 보면, 여기저기에서 “쌤 티비에 나온 거 봤어요~”라고 하는 사람들 때문에 부끄러워 죽겠어요. 그냥 텔레비전에 내 얼굴이 나와서 부끄러운 것도 있지만, 과연 선생님이 ‘달라졌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여러분 앞에 떳떳하고, 정말 잘하고 있나?, 하는 반성이 많이 들어서 부끄러운 거죠. 그래서 어젯밤에, ‘과연 내가 방송에 나가는 게 사기인가 아닌가’를 두고 열심히 고민을 했는데, ! 문득 선생님이 여러분 ‘모두’에게 ‘완벽히 좋은’ 선생님이 되는 건 불가능한 꿈이 아니었을까? 하는 깨달음을 얻었죠. 선생님이 너무 쉬운 결론을 냈나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