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하면 올릴까? 그 전엔 그냥 비공개로 해둘까?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글 시작!
면접을 수업 실연보다 먼저 보긴 했지만 아직은 수업 실연의 기억이 더 생생하니 이것부터 써보기로 했다.
먼저 지도안. 중학교 2학년 2학기 2. 이야기의 구조-(2) 현명한 아내, 만카가 나왔다.
조건은 1차시에서 내용 파악, 3차시에선 뒷이야기 이어쓰기를 한다는 조건 하에 2차시 구상할 것. ict 활용수업, 학생 활동 포함. 학습목표 3가지 제시 등이었다.
문제지를 뒤집어서 나눠주긴 했는데, 갱지라서 열심히 보면 뒤에 다 비쳤다. 정말 운이 좋게도, 내가 마지막 스터디 때 수업을 해보았던 단원이었다. 어느 지역에선가 기출된 적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 옛날 이야기가 나올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는데.. 다른 조건이 있어서 연습 때와 똑같이 수업을 구상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자신감이 생기는 기분 같은 게 있었다. 따지고 보면 그리 어려운 단원이 아니라서 다른 수험생들도 다 잘 했을 것 같지만, 그래도 동기유발 같은 걸 연습 때 그대로 기억해서 써먹을 수 있는 등등.. 구상에서 3분 정도는 절약할 수 있었던 것 같다=_=
학습 목표-1. 이야기의 구조를 파악하여 말할 수 있다. 2. 이야기의 구조를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 3. 이야기의 구조를 파악하며 능동적으로 글을 읽는 태도를 기른다.
평소에 학습 목표를 세심히 짜는 연습을 하질 않아서 이런 식으로 하는 게 맞는지는 확신이 서지 않지만 지식, 기능, 태도를 모두 넣으려고 했다.
전시학습- 만카 이야기의 내용 간단히 동영상 보여주기
동기유발-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한 학생이 발표하게 하고, 그것이 이야기의 구조를 띠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오늘은 이야기의 구조에 대해 배울 것임을 알림
전개1-이야기의 구성 요소 생각하기, 이야기의 구성요소가 모여 구조를 이룬다는 것을 알기 등을 학생과의 문답으로 진행(결국 강의식이었던 것-_-..), <현명한 아내, 만카>이야기를 4부분으로 나누고 그 기준 생각하기(구조 찾기 위한 기초 활동;이랄까요)
전개2-모둠활동. <현명한 아내, 만카>의 구조를 파악하기, 구조에 가장 적합한 그림으로 나타내기+순회 지도, 발표, 피드백, 상호평가/[문제-해결-결과]의 구조를 띠고 있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조라는 것으로 정리!
수업 정리-최근에는 독특한 이야기 구조를 띤 소설이 많으므로, 그런 재미를 즐기면서 소설을 읽기 바란다^^(이거 열심히 준비해놓고 시간 모자라서 말 못할까봐 안절부절)
형성평가-다음 중 이야기의 구조를 갖추지 못한 것은? /외 3문항을 했다고 가정+짝과 바꿔 채점
과제 제시-하나 이상 틀리면 보충, 다 맞으면 심화 과제를 '국어샘'홈피 과제 게시판에 올릴 것
차시 예고-오늘 배운 구조를 바탕으로 뒷이야기를 쓸 것임
이런 식으로 진행했다. 중간 중간에 ppt 사용하고, 색분필을 활용해 판서하려고 했다. 평소에 까먹고 판서를 안 할 때가 많았는데 유난히 신경쓰다 보니 투명학생들(앞쪽)이 아니라 칠판을 보면서 설명-_ㅠ한 게 많은 것 같아서 약간 걸렸다.
그리고 3시쯤 되다 보니 채점관들이 굉장히 힘들어하는 게 눈에 막 보였다. 오후에 할수록 재미있게, 활기차게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친한 사람들과 스터디를 하다보니 평소에는 사람들이 웃기는 피드백, 개그를 하는 걸 보면서 웃음을 참고 평정을 유지하며 수업 실연을 해왔는데, 아무 반응 없는 채점관들 앞에서 하려니 좀 긴장이 되었다. 스터디 할 때 좀 무관심한 표정 짓고, 열심히 실연하는 사람을 잘 안 쳐다보는-_- 등등의 연습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수업 실연 순서가 자그마치 17번-_ㅠ이라서 남아도는 시간 동안 수업 대본을 썼는데 그건 나중에 올려봐야겠다. 사실 그거대로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