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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항우울제 체험 =_=일상 2015. 1. 11. 20:16
희한하게 예전부터 울트라셋이알정을 먹으면 마약먹은 것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원래도 엄청 기분 좋을 때가 있긴 하지만 약을 먹어서 생긴 효과임이 확실하다. 약 먹고 1시간쯤 후부터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인데 그 정도가 보통이 아니다. 그냥 행복하고 기분 좋은 것과 차원이 다른 high. 엄마는 진통제를 먹으면 평소에 몸에 알게 모르게 느끼던 모든 통증이 다 사라져서 그런 거라고 했다. 그런데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이라고 자랑하는 타이레놀을 먹었을 땐 이런 기분 변화가 없다. 그냥 아프던 게 안 아파져서 좋다, 정도? 그래서 한번 울트라셋 성분을 찾아봤는데 트리마돌염산염!!이 문제인 것 같다. http://m.bosa.co.kr/news.asp?news_p k=565785 http://m.blog.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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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같이 드실래요?일상 2015. 1. 10. 10:52
요즘은 나도 인터넷 덕분에 인지구조가 바뀌었는지, 책을 읽다가도 링크를 타고 가는 것 같은.. 하이퍼텍스트질을 하곤 한다. 책을 읽다가 갑자기 이 만화 생각이 나서 잠시 써둔다. 인간은 이방인과 음식을 나누는 유일한 종이다. 인간은 음식을 사이에 두고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나눠 먹기도 하는가 하면 음식을 먹으면서 서로 으르렁대기도 한다. 사람들은 먹을 때 말이나 다른 방법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사회의 기원은 음식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동반자(companion)"라는 단어는 문자 그대로 "빵과 함께"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콤 파넴(com panem)"에서 왔다. 먹는다는 것은 굉장히 사회적인 행동이다.- 226p. 나 역시 (먹는) 입이 열리면 (말하는) 입도 열린다, 고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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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초를 멋없게 즐기는 비법일상/하루에 한장 2015. 1. 3. 14:55
포스팅을 가장한 사진연습. 나름대로 분위기를 만들어보겠다고 노출을 올렸는데 카메라 액정에서 볼 땐 안 그랬는데 배경을 너무 날렸다. 초를 주인공으로 하고 놀이터를 같이 나오게 하고 싶어서 조리개도 최대한 좁혔는데 별 보람이 없다. 나를 잠시 태워주는 옆자리 선생님 차에서도, 얼마 전에 방문한 친구집에서도, 길을 걷다가 심심치않게 전문샵을 발견할 수 있는- 양키캔들. 그냥 그런 게 있나보다, '양키'가 내가 느끼기엔 어감이 안 좋은 것 같은데 미국애들은 다른가?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나에게도 이 문제의 양초선물이 들어왔다. 소유는 집착을 부른다고, 그냥 초를 켜고 앉아있다는 그 분위기가 좋아서 종종 켰는데,네이버에서 무심코 '향초 사용법'을 쳐 본 것이 화근이었다. 심지 주변만 동그랗게 타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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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일상 2014. 8. 28. 22:08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혼자 본 영화이다. 그러니까 '함께 보는 누군가'가 목적이 아니라, 영화감상 자체가 목적이었다. 해인이가 워낙 추천하기도 하고, 선산 오빠가 페북에다가 좋은 평을 썼던 영향도 컸다. 기대하면 실망이 따라오는 줄 알지만 저절로 기대가 되었다. 그렇게해서, 오랜만에, 내가 좋아하는 KU시네마테크를 찾았다. 아담하고 한적한 극장. 영화표를 샀더니 포스터를 주었다. 오늘 여기저기 다닐건데 받지 말까.. 하다가, 어쨌든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거니까 받았다가, 영화가 재미없으면 반납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받았다. 결국은 지금 내 방 문 안쪽에 그 포스터가 붙어있다. 이 영화의 원제는 "Attila Marcel"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수입하면서 제목을 참 예쁘게 잘 지었다, 생각했다. 그런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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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외전. 간지러운 학교제출 보고서일상/여행지도 2014. 8. 19. 23:08
해외여행 가려고 썼던 공무외국외여행 계획서와 보고서.내가 쓰고도 이런 거 낯간지러워서 못살겠다. 정말 공문서나 보고서 쓸 때 말을 만들다 보면 사람 이상해지는 기분이다.다 쓰고 나니 스스로도 웃겨서+나중에 또 써먹으려고 올려본다. 계획서에 썼던 해외연수 기대효과.∘ 다양한 문화와 역사에 대한 학습을 통해 언어와 문학에 대한 이해의 폭 확장∘ 안데르센,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등 북유럽 동화작가들의 창작 환경을 돌아보며 아동문학에 대한 다각도의 지식 수집∘ 학생들의 동기 유발을 위한 다양한 시청각 자료 수집 그리고 보고서에 쓴 연수 내용∘ 작가 안데르센의 창작환경 탐방(코펜하겐, 오덴세)∘ 안데르센 생가, 안데르센 박물관 등의 방문을 통해 작가의 생애 이해 ∘ 피오르드 자연 경관을 감상하며 문학에 대한 이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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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고민 #2. 휴가여행은 필요한가?일상/여행지도 2014. 8. 15. 16:50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의 의 한 꼭지. 서양인들의 이런 유머감각 좋다. 원래는 나도 빌 브라이슨 같은 여행글을 쓰고 싶었다. 그런데 나의 센스로는 도저히 그런 유머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적어도 꼰대같지 않은... 힘주지 않은 산문이라도 쓰고 싶었는데 그것도 역시 나는 아닌 것 같다. 소비적인 관광에 대해 많이많이 까는 글이다. 이 글을 읽고 나도 두 달치 월급(혹은 그 이상?ㅋㅋ)을 들여 여행을 가는 것에 대한 막대한 고민을 했더랬다. 어떤 여행이 의미있는가에 대해선 정말 생각해볼만한 것 같다. 휴가 여행은 필요한가? 이미 오래 전에 학문적인 연구 결과는 거의 모든 사람이 휴가 여행을 떠날 때보다 조금 더 아둔해져서 돌아온다고 증명했다. 정신적으로 깨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3주일 동안 휴가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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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한 몇 가지 고민일상/여행지도 2014. 8. 15. 16:44
아직도 눈을 감으면 골든 루트가 눈에 아른거려 가슴이 벅차다.근데 또 생각은 많아서 1주일이 되도록 시차 적응을 완벽하게 하지 못해 빌빌대면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고, 그냥 여행에 대한 이런 저런 고민이 있어서 마음에 닿는 글들을 업어왔다. 이 칼럼과, 요즘은 의 글을 조금씩 보고 있다. 착한여행은 없다/박민영(경향신문) 여행은 현대인이 추구하는 최고의 낭만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여행, 그것도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 한다. 이상적인 노년의 모습도 은퇴 후 ‘부부가 손잡고 여행이나 다니며 사는 것’이 된 지 오래다. 오늘날 여행은 하나의 종교이다. 여행은 세속적인 순례와 같다. 기념품은 성물이고, 여행안내서는 경전이다. 카카오톡이나 블로그에는 여행 다녀온 사진들이 훈장처럼 걸려 있다. TV에는 여행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