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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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록] 로마 2일차일상/여행지도 2012. 8. 8. 03:59
* 바티칸과 그 주변 줄서기부터 시작바티칸 투어 모임이 Cipro역에서 8시까지였다. 사실 아침에 서둘러 나가면서도, 입장이 8시부터인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빨리 모이라는 건지 의아해했다. 또 막상 치프로 역에 가 보니 한국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이 투어회사에서 하루에도 여러 명의 가이드가 바티칸으로 나가는 거였다. 얼마나 사람이 많을지 짐작해볼 수 있었다. 몇 명 모이자 가이드가 우리를 데리고 줄을 섰다. 8시 10분쯤이었는데 이미 바티칸 입구 앞에 줄이 꽤 있었다. 가이드가 여기서 9시까지 기다릴 거라고 안내해주면서, 9시에 여기 도착하면 11시쯤 입장할 수 있다고 했다. 성지인 건 알았지만 정말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곳이라는 거, 각오하기로 했다. 미켈란젤로줄을 일찍부터 선 덕분에 일찍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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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록] 피렌체 2일→로마 1일차일상/여행지도 2012. 8. 8. 03:44
* 가죽시장 산책-토르나부오티 거리-콜로세움-팔라티노-포로 로마노-트레비 분수-저녁식사-스페인 광장-공화국 광장 아침 산책 : 가죽시장관광만을 위해 존재한다고 여겨왔던 이 도시에도 삶은 있었다. 8시 반쯤 호텔을 나서니 어디론가 바쁘게 출근하는 사람들, 뭔가 배달하는 사람들, 가게 문을 여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여유롭게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도 있었고. 야경이나 높은 곳뿐만 아니라, 아침 풍경을 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인 것 같다. 혼자 방을 나서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쪽으로 갔다가 주변 골목을 정처 없이 구경하고 다녔다. 그리고 어제 야경투어 가이드가 했던 말이 생각나서, 산 로렌쪼 성당 쪽으로 찾아가 보았다. 가죽시장도 막 문을 열고 있었다. 주섬주섬 가방들을 꺼내고, 가게 비닐을 벗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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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록] 피렌체 1일차일상/여행지도 2012. 8. 7. 23:22
*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시뇨리아 광장-우피치 미술관-산 로렌초 성당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 기차역에서 내리자마자 일단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을 찾아가기로 했다. 우리가 쇼핑에 목매달기 때문이 아니다! 수정양이 언니에게 부탁받았다고 했고, 나는 그 숙제같은... 사야 할 화장품이 있는 기분을 알기 때문이다. 고현정 수분크림으로 유명하다는 그곳. 한국인 직원이 참 친절하게 이것저것 안내해주었다. 가격은 싸다고는 하는데, 몽쥬에서 한참 질러온 내 생각엔 그렇게 싼건지는 잘 모르겠다는... 우리나라에서 수입된 걸 사는 것보다는 싸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역시 나는 수정양이 이것저것 지르는 걸 보면서 잠시 흔들리다가 ‘아니야, 난 풋크림 따위는 저가 화장품을 써도 괜찮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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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록] 베네치아 2일차일상/여행지도 2012. 8. 7. 22:54
*리도 섬-산 마르코 광장-리알토 다리-산책-야경 바포레토 탑승 아침에 산타루치아역에 도착하자마자 바포레토 승차권을 사고, 타기 전에 각인을 시켜야한다. 각인을 안 하면 벌금 물릴 거라고 떡하니 써놓았다. 어떻게 하는 건지 몰라서 그 앞에 한동안 서 있다가, 가운데 그냥 카드를 갖다대니까 삑 소리가 나면서 되었다. 1번 바포레토를 탔는데, 이게 정말 오만 정류장에 다 서는 버스여서 여기저기 구경하기에 참 좋았다. 말로만 듣던 리알토 다리, 카 도로, 산마르코 광장 등을 지나 리도 섬에 도착했다. 베네치아는 사실 이번 여행지 중 가장 기대했던 곳 중 하나이다. 그런데 텔레비전에서 보는 게 더 아름다운 느낌이 든다. 묘하다. 물론 건물 사이나, 골목이 있어야 할 곳에 물이 찰랑거리는 건 참 신비롭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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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록] 밀라노 2일차일상/여행지도 2012. 8. 7. 22:11
* 산타 마리아 델라 그라치에 성당(최후의 만찬)-산탐브로지오(성 암브로시우스) 성당-레오나르도 다 빈치 과학기술 박물관-두오모 최후의 만찬 오늘은 하루 종일 길을 헤맨 기억으로 가득하다. 수정양이 방에 교통 1일권을 두고 나와서 다시 돌아갔다 오느라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남은 시간은 20분! 9시 넘어서 남은 자리도 있었는데 괜히 무리해서 8시 반 타임으로 예약했나, 하고 3초쯤 후회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이거 예약할 때 괜히 떨었었다. 전화로 예약하는 게 부담스러워서 인터넷으로 예약하려고 했는데, 인터넷 예약은 이미 가득 찬 지 오래였다. 그래서 전화를 했는데, 연결이 역시 잘 안 됐다. 전세계에서 예약을 하려고 하니 당연한 일 같기도 하다. 근데 일단 연결이 되고 나니 아주 또박또박,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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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록] 스위스 3일차→밀라노 1일차일상/여행지도 2012. 8. 7. 21:17
* 패러글라이딩-인터라켄 마지막 산책-밀라노 체크인-스칼라 극장-갈레리아-두오모 패러글라이딩 아침에 일어나니 스위스에 하루만 더 있고 싶을 정도로 맑은 날씨였다.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호텔로 픽업하러 온 패러글라이딩을 같이 타러 가는 전문가들이 한국말로 “날씨 대~박, 바람 대~박” 이렇게 말해서 너무 웃겼다. 수정양과 함께 간 아저씨는 어디 사느냐고 물어서 경기도라고 했더니, “거긴 도시가 아니잖아~” 하더란다. 그래서 분당이라고 했더니 “아, 용인 근처?”라고 되물어서, 애들말로 하자면 우리 완전 깜놀. 그러고는 자기는 부산이 좋은 곳인 것 같다고 한다. 부산에 가서 이마트에서 알바하겠다고 해서 또 한참 웃었다. 사실 처음엔 스카이다이빙이나, 좀더 스릴 있는 액티비티를 하고 싶었지만 막상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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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록] 스위스 2일차일상/여행지도 2012. 8. 7. 20:14
스위스 호텔의 조식. 간소하지만 여러 가지 치즈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식당에서 대략 인종을 둘러보니 한국 사람들이 월등히 많고, 다른 곳보다 인도 사람들도 좀 있었다. 중국 일본 사람들이야 뭐 등반 열차에서 많이 보았고. 날이 좀 흐렸다. TV를 켜면 채널 1번에서 융프라우, 쉴트호른 정상과 그린델발트의 날씨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데 융프라우 정상엔 아무 것도 없었고, 쉴트호른은 비가 뿌리고 있었다. 그나마 그린델발트 쪽은 차차 맑아지는 것 같았다. 너무 기대하지 말고 그냥 올라갔다 오는 데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http://swisspanorama.com/ 이라는 사이트에서도 융프라우 정상의 날씨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데, 우리가 아침에 화면을 봤을 때 이랬다.) 융프라우 올라가기 (◁ 패키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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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록] 프랑스→스위스 1일일상/여행지도 2012. 8. 7. 19:37
리옹역에서 기차로 인터라켄 이동-유람선-치즈 퐁듀 먹음-동네 산책 떼제베 체험리옹역 역시 표지판이 잘 되어있었다. 여기에서 유레일 패스 개시! 직원이랑 소통이 잘 안 되었다. 역무원은 우리가 왜 언제 어디로 가는 표를 끊겠다고 말을 안 하는지 답답해하다가 결국, ‘아~그냥 스탬프만 찍어달란 거였니?’ 하고 웃어주었다. 그러고 보니 기차예약. 우리가 가는 나라 중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미리 예약해야 한다고 해서 6월말쯤 예약을 다 했다. 프랑스에서 스위스로 가는 차편은 레일유럽에서, 스위스에서 밀라노로 가는 차편은 인터파크에서 예약했었다. 이상하게 스피츠에서 밀라노 가는 차가 레일유럽에서는 검색이 안 되는데 인터파크에서는 검색이 되더라. 그리고 이탈리아 내에서는 모두 트렌이탈리아 사이트에서 예약했었다. 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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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록] 프랑스 4일차일상/여행지도 2012. 8. 7. 17:02
* 튈르리 정원-오랑주리 미술관-로댕 미술관-베르사유 궁전-베르시 빌라쥬 돌아봄 튈르리 정원 역시 파리의 놀라운 점은 도심 속에 이런 빈 공간이 많다는 것이다. 너무 여유롭고 갑자기 바캉스를 온 기분. 내가 현지인들은 잘 모르지만, 이런 도시에 산다면 사람 자체가 좀 넉넉해지지 않을까? 서울이라면 이런 공간이 남아있는 꼴을 못 보고 개발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오랑주리 미술관 모네의 수련정을 보았다. 시시각각 변하는 수련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 미술관에 들어서자마자 큰 캔버스로 가득찬 벽에 펼쳐지는 수련정이 너무 아름다웠다. 그림 속의 정원을 거니는 것만 같은 행복감이 차오른다. 나는 유화의 기법이 뭐고 미술사적으로 모네가 어떻고 그런 건 잘 모르지만 그런 부담을 이제 내려놓고 그냥 아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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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록] 프랑스 2일차.일상/여행지도 2012. 8. 7. 11:08
키리야드 베르시 호텔에서 묵은 사람들이 조식이 별로였다는 말을 좀 했는데, 메뉴 다양하고 괜찮았다. 나중에 묵은 다른 호텔과 비교해봐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렇게 조식을 먹고 대충 옷 챙겨입고 나온 어리버리한 파리의 두 여자. 8시쯤 나왔더니 정말 한적해서 좋았다. 어차피 지금 문 연 곳은 없으니 시청사를 가보자! 했는데 참 많이 헤맸다. 신기한 건 어느 길을 가도 지린내가 난다는 것. 노틀담 성당 안 겨우 시청 앞에서 사진을 찍고 역시 길을 헤매면서 여기가 시테 섬인가? 저기가 시테 섬인가? 하다가 멋진 건물이 보이길래 다가가 봤더니 노틀담이었다. 안에 들어가 보았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봐서 좀 답답하긴 했다. 꼭대기로 올라가는 줄이 너무 길게 서 있었는데 알고 보니 10시부터 입장 시작이어서 기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