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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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가족여행-무질서하게 #4일상/여행지도 2015. 1. 21. 16:19
09_오호리 공원새들도 쉬어가는 그냥 공원. 우리나라에도 종종 있는 '호수공원'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냥 우리나라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풍경.. 단지 아이들 놀이가 씌어있는 의자는 귀여웠다. 한글도 글자 자체의 미감을 감상하는 외국인들이 있다던데, 그러고 보면 가나도, 다른 외국어도, 내가 알아볼 수 없는 글씨가 주는 기묘한 느낌들이 있다. 오호리 공원 안의 일본식 정원에도 들렀다. 외국인은 무려 240엔이라고 해서 좀 고민했는데, '음 일본이라면 240엔이 아깝지 않게 관리를 잘 했을 거야.'라는 믿음으로 들어갔다.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저절로 그런 생각이 들어 스스로도 놀랐다. 그래서 선진국인 것인가. 그리고 다행히,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할인해줘서 190엔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보다 좀더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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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가족여행-무질서하게 #3일상/여행지도 2015. 1. 21. 15:48
06_ 지옥순례!역시 온천의 원조는 벳푸!! 지옥순례에 나섰다.비 온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캐리어에 우산을 4개나 챙겨갔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호텔을 나설 때 비가 오지 않으면 우산을 놓고 나오는 참......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생각없었던 우리.....ㅋㅋㅋ비가 너무 많이 와서 결국은 중간에 비옷과 우산을 샀다. 비를 맞으면서 사진을 찍고 싶은 욕구가 지구 맨홀까지 들어가서 사진은 많이 찍지 않았다. 투명우산. 둘이서 쓰고 다니려고 샀더니 완전 이기적인 우산이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으니, 우산을 쓰고 가는 작은 아이들을 발견하지 못해서 사고가 나곤 해서, 아이들이라도 스스로 앞을 잘 보고 피하라고 저런 투명한 우산을 많이 씌워준다고 한다. 역시 우리집 막내에게 저 우산을 주길 잘했지.. 온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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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가족여행-무질서하게 #2일상/여행지도 2015. 1. 21. 15:06
05_유후인 산책 첫날 저녁, 잠깐 돌아보다가 비가 쏟아져서 숙소로 올라왔다. 이 료칸이 다 좋은데 언덕을 막 걸어올라가야 해서 숨이 턱에 턱턱 닿았다. 유노쓰보 거리와 유후인 역 부근은 딱, 인구밀도와 가게밀도가 낮은 인사동 같은 느낌? 가이드북에서 보았던 가게들을 들러보아도 자꾸 '아 맞다 여기 시골이었지' 하고 느끼게 한다. 가게들이 우리 생각만큼 크고 물건이 많지 않다. 다만 서울에선 코엑스 정도 가야 볼 수 있는 지브리샵과 키티샵은 즐겁게 구경했다. 취향입니다^^ 소문난 금상고로케도 바로 해서 따끈한 게 맛있었지만 눈 튀어나올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유후인버거는 정말 맛있었다! 이건 딱 가이드북에 나오는 그 가게는 아니고, 거기보다 좀더 올라가서, 고양이 부적을 그려 파는 가게 옆 노상에 자리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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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가족여행-무질서하게 #1일상/여행지도 2015. 1. 21. 14:58
시간순서도 그렇다고 확실한 키워드 순서도 아닌 그냥 여행일기.큐슈쪽 2박 3일로 후쿠오카-유후인(1박)-벳푸(1박)-후쿠오카(오호리공원, 후쿠오카타워, 텐진 상가) 다녀옴. 01_출발여행에서는 시간이 돈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아침 8시 비행기는 과욕이었던가보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씻고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 도착. 나를 제외한 가족들은 직원 항공권을 이용하는지라 8시에 출발하는 비행기의 확정 좌석을 7시 45분에야 받을 수 있었다. 라면버거가 우리의 조급한 마음과 빈 속을 달래주었다. 아, 화제의 라면버거..배고팠을 때 먹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평은 “딱 두 입 먹을 맛” 이다.라면의 질감이 특이하다는 걸 제외하면 너무 짜기도 하고 그다지 메리트가 없었음. 일본에 도착하자마자는 텐진 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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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규슈 가족여행을 준비하며일상/여행지도 2015. 1. 21. 12:17
1. 항공편 예약 다른 가족들은 대한항공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나만 표를 사면 되는데... 검색해보니 저가 항공에 좀 안 좋은 시간대라면 일찍 움직였다면 10만원대로도 가능했을 거라 생각하니 속이 쓰려 견딜 수가 없었다. 하지만 여행에서는 시간이 돈이므로! 시간 효율이 대한항공이 가장 좋은 데다가, 가족 여행이니 나 혼자 다른 비행기를 타는 건 또 만나기 힘들 것 같아서 큰맘먹고 KAL을 질렀다. 아....... 그래도 여전히 속이 약간 쓰리다.... 아시아나만 되어도 10만원 정도 더 싼 데다가 마일리지 적립도 될터인데..... 사실 좀 다른 시간대로 해서, 나 혼자 하루쯤 더 놀고 올까 생각도 했지만 그게 뭐 재미있겠는가 싶었다. 2. 여행 일정 짜기 북유럽 다닐 때 잠시 같이 다녔던 동행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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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항우울제 체험 =_=일상 2015. 1. 11. 20:16
희한하게 예전부터 울트라셋이알정을 먹으면 마약먹은 것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원래도 엄청 기분 좋을 때가 있긴 하지만 약을 먹어서 생긴 효과임이 확실하다. 약 먹고 1시간쯤 후부터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인데 그 정도가 보통이 아니다. 그냥 행복하고 기분 좋은 것과 차원이 다른 high. 엄마는 진통제를 먹으면 평소에 몸에 알게 모르게 느끼던 모든 통증이 다 사라져서 그런 거라고 했다. 그런데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이라고 자랑하는 타이레놀을 먹었을 땐 이런 기분 변화가 없다. 그냥 아프던 게 안 아파져서 좋다, 정도? 그래서 한번 울트라셋 성분을 찾아봤는데 트리마돌염산염!!이 문제인 것 같다. http://m.bosa.co.kr/news.asp?news_p k=565785 http://m.blog.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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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같이 드실래요?일상 2015. 1. 10. 10:52
요즘은 나도 인터넷 덕분에 인지구조가 바뀌었는지, 책을 읽다가도 링크를 타고 가는 것 같은.. 하이퍼텍스트질을 하곤 한다. 책을 읽다가 갑자기 이 만화 생각이 나서 잠시 써둔다. 인간은 이방인과 음식을 나누는 유일한 종이다. 인간은 음식을 사이에 두고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나눠 먹기도 하는가 하면 음식을 먹으면서 서로 으르렁대기도 한다. 사람들은 먹을 때 말이나 다른 방법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사회의 기원은 음식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동반자(companion)"라는 단어는 문자 그대로 "빵과 함께"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콤 파넴(com panem)"에서 왔다. 먹는다는 것은 굉장히 사회적인 행동이다.- 226p. 나 역시 (먹는) 입이 열리면 (말하는) 입도 열린다, 고 생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