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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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두 번 울린 아이들학교에서 하루하루 2011. 10. 31. 21:31
글을 쓰다가 날아갔더니 참 쓸 의욕이 안 생긴다. 그래도 워낙 열받는 일이니 쓴다. 지난 주에 자리를 바꿨는데, 언제나 그렇듯 자리를 바꾸고 나면 맘에 들어하는 애들도 있고, 불만을 갖는 애들도 있다. 두 명이 남아서 워낙 떼를 쓰길래, 한 명은 설득해서 돌려 보내고, 한 명은 사정이 애매~해서, 1주일 동안 지각을 한 번도 안 하면 바꿔주겠다고 했다. 평소에 거의 매일 무단지각을 하는 아이였다. 이게 실수였긴 했다. 그러고 나서 월요일에 교실에 들어갔더니만, 아주 난리도 아니다. "아 시발 나도 요새 지각 안 하는데 왜 나는 두번째 줄이냐고!!!!" 하고 고래고래 떠들어대는 소리에 진짜 기가 막혔다. 말끝마다 시발, 말 시작도 시발, 거기다가 얼마나 오만방자하게 큰 소리로 떠들어대는지. 상종도 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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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신인가.엄친아인가.학교에서 하루하루 2011. 10. 2. 19:39
교사에게 요구되는 것들을 생각해보았다. 진정한 배움이 일어날 수 있게 수업 내용과 형식을 알차게 구성하고, 수업 중에 학생 한 명 한 명을 존중하며 소통도 잘 이루어져야 한다. 담임으로서 35명에게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며 상담도 자주 해 주어야 한다. 담임으로서 학생을 만나는 시간이 하루 몇 시간이든간에 아이들에 대한 모든 것을 알지 못하면 나중에 책임을 묻는 일도 종종 있다. 학생을 하나의 인간으로 대접하면서도 이들이 학생이라는 점을 함께 숙지해야한다. 사랑하는 것만으론 모자라다, 상대가 느낄 수 있을 때까지 사랑하라는 말도 듣는다. 사랑하면 다 해결된다는 말도 듣는다. 학생이 잘못을 했을 때에도 흥분하지 말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학생을 한편으론 이해해주면서도 잘못은 단호히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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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 단원 수업일기-별 활동은x, 매체 사용학교에서 하루하루/공립에서 수업하기 2011. 9. 7. 21:00
2-(1) 날카로운 웃음, 풍자/ 이 단원에서는 나름대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풍자물에서 주제를 찾을 수 있다', '각 매체별 특성을 안다'를 포인트로 삼았다. 두번째 목표는 사실 약간 시험용이긴 하지만, 교과서에 실린 설명문 자체가 매체 특성에 대해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 짚을 수밖에 없었다. 1. 글 읽기 -글 읽고 내용 프린트 채우기 -(내용 프린트에서 못 채운 것들이 있을테니) 4명씩 모둠을 짜서 헷갈리는 것, 못 채운 내용 토의하기 -모둠 토의에서도 모르겠는 것 질문하기 글 읽고 내용 프린트 채우기, 가 유용했는가. 글을 과연 스스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을까. 집중력이 좀 떨어져서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4반에 글 읽고 프린트를 채우는 데에 1시간을 다 줬더니 끝날 무렵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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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 9월 6일 종례신문학교에서 하루하루/학급 살림 2011. 9. 5. 21:15
알림 사항들을 종례신문으로 적어 주는 게 얼마만큼 유용성이 있는지, 내일 학교 가면 애들한테 물어봐야겠다. 학교를 걸어다니다 보면, 여기저기에서 “쌤 티비에 나온 거 봤어요~”라고 하는 사람들 때문에 부끄러워 죽겠어요. 그냥 텔레비전에 내 얼굴이 나와서 부끄러운 것도 있지만, 과연 선생님이 ‘달라졌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여러분 앞에 떳떳하고, 정말 잘하고 있나?, 하는 반성이 많이 들어서 부끄러운 거죠. 그래서 어젯밤에, ‘과연 내가 방송에 나가는 게 사기인가 아닌가’를 두고 열심히 고민을 했는데, ! 문득 선생님이 여러분 ‘모두’에게 ‘완벽히 좋은’ 선생님이 되는 건 불가능한 꿈이 아니었을까? 하는 깨달음을 얻었죠. 선생님이 너무 쉬운 결론을 냈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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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첫 종례신문!학교에서 하루하루/학급 살림 2011. 8. 22. 23:31
사실은 조회 시간에 나누어주지만 (나는 종례를 일찍 끝내고 싶다) 그냥 편의상 종례신문이라고 부르고 있다. 종례신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서...;; 그리고 이번 호가 몇호인지는, 학교 가서 차근차근 확인해야겠다. 오랜만이라.. 지난 주에 학급 규칙을 정했는데, 석연찮은 부분이 많았다. 정말 지켜야 할 것을 정하자니 너~무 많은데 이것만 정하는 게 아쉽기도 하고 계속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정유진 쌤과 얘기하다가 실마리를 찾았다. 나 혼자 고민해서 찾아낸 답이 아니기에 어쩌면 이게 정답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느낌도 조금 들지만, 일단은 규칙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아이들과 나누기로 마음 먹었다. 우리 반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더불어 살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 친구를 존중하고 스스로의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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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 관련 상담학교에서 하루하루 2011. 8. 22. 23:13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나도 모르겠다. 개학을 하고 보니 머리색깔이 노~오란 애들이 눈에 띈다. 너무 샛노란 애가 있어서 좀 거슬리는데, 염색은 그냥 다 지도하기로 마음 먹었다. 차라리 내가 원래 복장에 엄청 엄격한 선생님이었다면 모르겠는데, 평소에 '아유, 애들이 다 똑같은 교복 안에서 얼마나 튀어보이고 싶고 얼마나 예뻐보이고 싶으면 저럴까' 싶어서 좀 관대한 편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염색한 머리를 다시 까맣게 하고 오라는 말도 좀 강하게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난 진짜 해오길 기대하고 한 말인데=_= 이번 학기부터는, 규제를 하더라도 '감정은 이해해주되, 행동은 인정하지 말자'는 태도로 임하기로 마음먹었다. 근데 이게 참 쉽지가 않다. 학생이랑 얘기를 하면서 '그래 참 아까웠겠다, 걱정되겠다,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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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손님과 어머니>에서 좀더 생각해 볼 것학교에서 하루하루/공립에서 수업하기 2011. 7. 28. 13:50
에 대한 새로운 접근. 읽으면서 가슴이 몇 번 철렁하였다. 옥희 어머니는 현재 "스물네 살인데 과부"이다. 옥희의 나이로 미루어 보면, 그녀는 열여덟에 결혼을 하고 일 년 만에 남편을 여읜 후, 유복자로 옥희를 낳았다. 사건은 옥희네 사랑방에 옥희 아버지의 옛 친구가 하숙을 들면서 시작된다. 남들이 예사롭게 보지 않을 일을, 발표 시기로부터 70년 이상 지난 요새 벌어진대도 입길에 오르내릴 그 일을, 역시 그들과 친구 사이인 옥희의 큰외삼촌이 주선한다. 이는 옥희 어머니 친정에서 처음부터 둘을 결합시키려는 의도가 있었고, 옥희 어머니도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가 되었기에 남의 눈을 의식하면서도 하숙을 허락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옥희가 사랑에 갈 때 단장을 시킨다든지 사랑손님이 좋아하는 달걀을 많이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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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국어수업 평가학교에서 하루하루/공립에서 수업하기 2011. 7. 25. 10:47
시간이 없어서 2학년 3,4반에서만 하게 되었다. 가장 재미있었던 것, 기억에 남는 것 : 퀴즈(단, 규칙이 헷갈렸다는 말도 있었다), 영상 보는 것, 의외로 1분쓰기도 몇명.. 어려웠던 것 : 자서전 쓰기, 문법 글쓰기 시간을 유난히 좋아하는 4반도 있었다. 퀴즈가 재밌었다니 나도 재밌었는데 요걸 종종 써먹어야겠다. 는 퀴즈로 쭉 진행을 하고, 내가 하나하나 설명해 주는 건 많지 않아서 조금 불안한 감이 있었는데, 이 불안함을 어떻게 달랠 수 있을까 ㅠ_ㅠ 내용 확인은 퀴즈로 하고, 생각해봐야 할 것은 1-2가지만 골라서 심화 활동으로 꾸리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이번 학기의 야심작이었다가 실패작이 된 자서전 쓰기 활동은 한번 따로 생각해보아야겠다. 이번 평가는 아래 양식으로 실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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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학급 운영 평가서학교에서 하루하루/공립에서 수업하기 2011. 7. 25. 10:27
1학기 학급 운영 평가서를 돌렸다. 선산 오빠의 담임 평가서를 거의 100% 퍼왔고, 내가 하지 않은 활동들은 빼고, 몇몇 항목만 조금 손봤다. (선산 오빠의 평가서를 보면서 와- 학급 활동을 이렇게 많이 할 수 있구나, 잠시 감탄하였다.) 상담과 홀짝 일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한 아이들이 많았다. 홀짝 일기는 사실 쓸 때에는 애들이 귀찮아하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도 좀 되고 첫번째로 돌릴 때에는 너무 겉도는 얘기만 나오는 것 같아서 괜히 하나 싶기도 했는데, 두 번째 돌릴 때부터 진가가 나오는 것 같다. 조금 친해지고 나서 쓰니까 특히 여자애들은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쓰는 것 같다. 학기말이라 시간이 많아서 더 열심히 쓰는 것 같기도 하고? 앞으로도 계속 하고 이벤트를 좀더 생각해 보아야겠다. 상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