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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첫 종례신문!학교에서 하루하루/학급 살림 2011. 8. 22. 23:31
사실은 조회 시간에 나누어주지만 (나는 종례를 일찍 끝내고 싶다) 그냥 편의상 종례신문이라고 부르고 있다. 종례신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서...;; 그리고 이번 호가 몇호인지는, 학교 가서 차근차근 확인해야겠다. 오랜만이라.. 지난 주에 학급 규칙을 정했는데, 석연찮은 부분이 많았다. 정말 지켜야 할 것을 정하자니 너~무 많은데 이것만 정하는 게 아쉽기도 하고 계속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정유진 쌤과 얘기하다가 실마리를 찾았다. 나 혼자 고민해서 찾아낸 답이 아니기에 어쩌면 이게 정답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느낌도 조금 들지만, 일단은 규칙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아이들과 나누기로 마음 먹었다. 우리 반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더불어 살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 친구를 존중하고 스스로의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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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 관련 상담학교에서 하루하루 2011. 8. 22. 23:13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나도 모르겠다. 개학을 하고 보니 머리색깔이 노~오란 애들이 눈에 띈다. 너무 샛노란 애가 있어서 좀 거슬리는데, 염색은 그냥 다 지도하기로 마음 먹었다. 차라리 내가 원래 복장에 엄청 엄격한 선생님이었다면 모르겠는데, 평소에 '아유, 애들이 다 똑같은 교복 안에서 얼마나 튀어보이고 싶고 얼마나 예뻐보이고 싶으면 저럴까' 싶어서 좀 관대한 편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염색한 머리를 다시 까맣게 하고 오라는 말도 좀 강하게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난 진짜 해오길 기대하고 한 말인데=_= 이번 학기부터는, 규제를 하더라도 '감정은 이해해주되, 행동은 인정하지 말자'는 태도로 임하기로 마음먹었다. 근데 이게 참 쉽지가 않다. 학생이랑 얘기를 하면서 '그래 참 아까웠겠다, 걱정되겠다,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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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손님과 어머니>에서 좀더 생각해 볼 것학교에서 하루하루/공립에서 수업하기 2011. 7. 28. 13:50
에 대한 새로운 접근. 읽으면서 가슴이 몇 번 철렁하였다. 옥희 어머니는 현재 "스물네 살인데 과부"이다. 옥희의 나이로 미루어 보면, 그녀는 열여덟에 결혼을 하고 일 년 만에 남편을 여읜 후, 유복자로 옥희를 낳았다. 사건은 옥희네 사랑방에 옥희 아버지의 옛 친구가 하숙을 들면서 시작된다. 남들이 예사롭게 보지 않을 일을, 발표 시기로부터 70년 이상 지난 요새 벌어진대도 입길에 오르내릴 그 일을, 역시 그들과 친구 사이인 옥희의 큰외삼촌이 주선한다. 이는 옥희 어머니 친정에서 처음부터 둘을 결합시키려는 의도가 있었고, 옥희 어머니도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가 되었기에 남의 눈을 의식하면서도 하숙을 허락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옥희가 사랑에 갈 때 단장을 시킨다든지 사랑손님이 좋아하는 달걀을 많이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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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밑줄 긋기책읽기, 기록 2011. 7. 28. 13:35
1. (70쪽) 그래, 상처받지 않기 위해, 냉소적인 것, 소위 쿨한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글을 쓸 때에도 어쩌면 그게 더 쉽고, 뭐랄까 문학적으로 더 멋있게 꾸미기에도 좋아. 그러나 그렇게 사는 인생은 상처는 받지 않을지 모르지만, 다른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가 없어. 더욱 황당한 것은 상처는 후회도 해 보고 반항도 해 보고 나면 그 후에 무언가를 극복도 해 볼 수 있지만 후회할 아무 것도 남지 않았을 때의 공허는 후회조차 할 수 없어서 쿨(cool) 하다 못해 서늘(chill)해져 버린다는 거지. 네가 할머니가 되었을 때 길을 걷다가 문득 돌아보니, 네 인생 전체가 쿨하다 못해 텅 빈 채로 '서느을'하다고 생각을 해 봐. 네가 엄마 앞에서 '으악!' 지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구나. 그래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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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국어수업 평가학교에서 하루하루/공립에서 수업하기 2011. 7. 25. 10:47
시간이 없어서 2학년 3,4반에서만 하게 되었다. 가장 재미있었던 것, 기억에 남는 것 : 퀴즈(단, 규칙이 헷갈렸다는 말도 있었다), 영상 보는 것, 의외로 1분쓰기도 몇명.. 어려웠던 것 : 자서전 쓰기, 문법 글쓰기 시간을 유난히 좋아하는 4반도 있었다. 퀴즈가 재밌었다니 나도 재밌었는데 요걸 종종 써먹어야겠다. 는 퀴즈로 쭉 진행을 하고, 내가 하나하나 설명해 주는 건 많지 않아서 조금 불안한 감이 있었는데, 이 불안함을 어떻게 달랠 수 있을까 ㅠ_ㅠ 내용 확인은 퀴즈로 하고, 생각해봐야 할 것은 1-2가지만 골라서 심화 활동으로 꾸리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이번 학기의 야심작이었다가 실패작이 된 자서전 쓰기 활동은 한번 따로 생각해보아야겠다. 이번 평가는 아래 양식으로 실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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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학급 운영 평가서학교에서 하루하루/공립에서 수업하기 2011. 7. 25. 10:27
1학기 학급 운영 평가서를 돌렸다. 선산 오빠의 담임 평가서를 거의 100% 퍼왔고, 내가 하지 않은 활동들은 빼고, 몇몇 항목만 조금 손봤다. (선산 오빠의 평가서를 보면서 와- 학급 활동을 이렇게 많이 할 수 있구나, 잠시 감탄하였다.) 상담과 홀짝 일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한 아이들이 많았다. 홀짝 일기는 사실 쓸 때에는 애들이 귀찮아하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도 좀 되고 첫번째로 돌릴 때에는 너무 겉도는 얘기만 나오는 것 같아서 괜히 하나 싶기도 했는데, 두 번째 돌릴 때부터 진가가 나오는 것 같다. 조금 친해지고 나서 쓰니까 특히 여자애들은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쓰는 것 같다. 학기말이라 시간이 많아서 더 열심히 쓰는 것 같기도 하고? 앞으로도 계속 하고 이벤트를 좀더 생각해 보아야겠다. 상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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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동안 할 일일상 2011. 7. 20. 14:47
1. 괴롭지만 1학기 반성하기 -학급 운영 평가서, 수업 평가서 분석 -학급 운영 때 했던 이런 저런 것들 돌아보기 -수업 (특히 글쓰기, 학습 자료 따로 나눠줬던 것들 위주로) 돌아보기 2. 책 많이 읽기 -지식이 문제가 아닌 건 알지만 점점 전공 지식이 얕아진다. 이러다 자습서 보고 가르칠라-_-! 2학기 때 나오는 내용 위주로 문학 공부 깊이 하기 3. 2학기 계획하기 -적어도 중간고사 범위까지 수업 자료 준비해두기 -2학기의 야심수업, 소설 쓰기+_+ 수업 기획 -독서 동아리 계획(가능하다면..) -학급 운영 프로그램 준비해두기(1학기 땐 진짜 완전 여유없었다 ㅠ^ㅠ) : 빛깔있는 학급운영, 4050 학급살림 이야기, 즐거운 학교 등 참조 4. 일기 잘 쓰기 : 남는 건 기록 뿐.. 5. 학업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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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영화 감상, <파수꾼>일상 2011. 7. 19. 20:44
우정? 헤게모니? 친구가 보라고 보라고, 네이트온 대화명에도 광고하고.. 자기 선배 중 하나는 애들이랑 이거 같이 보고 싶다고 했다고까지 이야기해서 호기심이 많이 생겼다. 결론부터 말하면 중학생하고 같이 볼 만한 영화는 아닌 것 같고, 남자 고등학생들과 함께라면 초반부는 볼 만한 것 같다. 누군가는 '우정'이라고 생각하지만, 누군가에겐 그냥 '참고 같이 다니는' 관계. 청소년 소설 '우아한 거짓말'에서 조금 드러나는 것처럼, 여학생들 사이에상서도 나름의 권력 관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좀 다른 형태로 남자들 사이에서도 분명 친구인 것 같긴 하지만.. 사소한 부분에서도 더 힘을 가진 자가 있다. 어쩌면 서열 관계는 남자가 더 분명한 것 같기도 하다. 내가 그 세계를 떠나와서인지, 처럼 학교를 다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