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오늘 공연 감상_선생님 ver.일상 2011. 4. 30. 01:50
EBS 스페이스 공감- 당첨되어서 (호감순으로 정렬) 공연을 보고 왔다. 그리고 선생님 버전의 공연 감상을 올린다. 예습의 중요성 그 전까지는 별로 신이 나지 않다가, 3호선 버터플라이의 공연이 시작되자 갑자기 막 흥이 났다. 아마 내가 아는 노래 나와서 신났던 거라고... 그밖엔 설명이 안된다. 역시 조금이라도 알고, 더 이해하기 쉬우면 집중하고 몰입하게 된다. 교사, 혹은 교육내용에 대한 좋은 감정의 필요성 어쩌면 그 전에 별로 신이 나지 않았던 것은, '룩앤리슨'과 '얄개들'을 처음 봤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3호선 버터플라이랑 서울전자음악단은 워낙 좋아했었고, 그래서 더 열심히 즐기게(?) 되었던 듯하다. 수업 때도 역시 교사에 대해서 좋은 느낌을 갖는다든가, 그게 안 되면 그 수업 내용에 대해서..
-
2반아 안녕학교에서 하루하루 2011. 3. 23. 23:29
나조차 어른이 아닌데 애가 애들 34명을 책임지자니 거참.. 그런데 더 문제는 애가 자기가 책임지는 애들을 돌아볼 틈도 없이 일이 쌓여 근데 그 일이란 게 또 하다보면 자꾸자꾸 빠져들게 되어서(사실은 일을 잘 못해서 계속 매달리다 보면) 멍하니 일하다가 종 치면 부랴부랴 수업하러, 종례하러, 조회하러 교실에 가게 된다. 그나마 좀 애들 생각할 시간이 있다면, ebs 작가분한테 전화받을 때? 그리고 음.. 어제처럼 촬영하면서 인터뷰할 때? ㅋㅋ 그래선지 오늘은 문득문득 우리반에 대한 생각이 좀더 많이 들었다. 계속해서 내가 우리 반을 불만족스러워 하는 이유는 욕심많은 초보 엄마 맘처럼 아니라고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기대가 너무 커서는 아닐까, 하는 생각. 우리반이 작년 1학년 4반 같았으면 좋겠다, ..
-
학급일기 0315학교에서 하루하루 2011. 3. 15. 23:23
그냥 정리하는 의미에서, 지금까지 우리반에 뭐뭐 했는지 죽 적어보기로 했다. 다시 하게 되면 좀더 체계적으로 해야지. 3월 2일 -학부모통신(첫인사) 배부 : 집에 가서 전달을 안 하면 어쩌나 했는데, 의외로 꽤 전해진 것 같다. -자기소개서 : 즐거운 학교에서 자료를 다운로드 받아서 했는데(내용이 그럭저럭 괜찮다. 구체적이고, 실질적) 나중에 진로 상담부에서 또 비슷한 걸 나눠줘서 상담기초자료로 학교 전체에서 철하게 되었다. 울학교에선 미리 할 필요 없는듯. -번호 정하고 자리 배치 : 이때 아직 번호 확정이 안된 상태였는데 좀 괜히 서둘러서 번호대로 앉혔다.=_= 3월 3일 -교탁에 자리배치표 붙임 -청소 역할표 : 코팅해서 지우고 쓰는 식으로 하려고.. 한달치 청소당번을 적어 두었다. -상담 시간표..
-
우리반 인터넷 소설가, 이금이책읽기, 기록/아이들과 읽고 싶은 2011. 2. 27. 10:44
3월, 우리 반 학급 문고에 나도 책을 열권쯤은 넣어줘야겠는데, 어떤 책을 넣을까 하다가 추천글을 보고 라는 책을 같이 주문했다. 요즘 수준 이하의 청소년 소설이 많아서, 내가 읽어보지 않은 책을 주문하는 것이 조금 망설여졌지만 워낙 유명한 작가니까 믿을 만하겠거니 하고 주문했다. 처음엔 두께가 너무 얇아서 실망했는데 1시간 정도? 완전히 몰입해서 읽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구성이었다. 학교에서 전통적인 5단 구성,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을 가르치다 보면 참 재미가 없다. 그게 기본이긴 하지만 내용을 잘 전달하고 재미있게 하기 위한 여러 구성 방법이 있지 않나, 이런 것도 좀 소개했으면 하는 바람이랄까. 어쩌면 요즘은 저런 전통적 5단 구성을 따르는 소설이 더 적지 않은가 싶다...
-
괜히 겁내기-학급문고 관리학교에서 하루하루 2010. 12. 13. 23:44
청소년 소설을 막 사서, 물론 애들 빌려주려고 산 건 아니지만 애들도 종종 빌려주었다. 내 딴에는 여기저기서 추천받은 것들을 엄선해서 샀고, 돈 주고 산 청소년 소설 중에 후회한 건 없다. 그런데.... 책을 돌려주지 않는 아이들이 등장하였다. 그냥 애들이 자기 빌리는 버릇대로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체육복이 돌고 돌 듯. 주인이 누구인지도 제대로 모르는 채 빌리고, 또 그걸 누구에겐가 빌려주고, 그러니까 자기 체육복은 어디 갔는지 모르고, 그러니까 또 누구 것인지도 모르지만 대충 빌리고.. 이런 식이랄까? 사람의 이런 습성이 몇 살까지 유지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의 책도 이렇게 다루고 있다니 기분이 좋지 않다. 난 너희한테 책을 선물한 게 아닐뿐더러, 나에게도 소중한 책이고, 앞으로도..
-
꼬꼬마들의 시험 태도학교에서 하루하루 2010. 12. 13. 23:25
시험 기간은 수업을 안 해서 좋은가? 사실 수업 시간에 애들은 지루한지 모르겠는데 나는 안 지루하다. 그런데 시험 감독은 너무너무너무너무 지루하다. 그래서 난 시험 기간이 싫다. 그리고 애들은 시험 기간에 공부를 해서 힘들겠지만, 나도 문제 내는 게 참 힘들다. 꼼꼼하지 못한 사람이라 더 그런가보다. 그리고 문항분석표, 출제근거표, 서술형 채점 기준, 정답이랑 해설.. 뭐 이런 것들을 만들어서 내는 게 문제 내는 것보다 더 귀찮게 느껴진다. 그래서 시험 기간에 내가 좋은 게 뭐가 있나 생각해 봤는데, 내가 평소에 수업 시간에 보지 못했던 아이들을 구경할 수 있는 게 좋다. 그리고 내가 수업 들어가는 반에 감독 들어가는 게 더 푸근하고 마음이 편하다. 얘네랑 좀 정이 들었군, 하고 느낄 수 있어서 좋다. ..
-
엘 시크레토 : 비밀의 눈동자일상 2010. 12. 12. 11:45
오랜만에 남미 영화를 보았다. 색감이 달라서인가? 그냥 영상만으로도 아름다운 영화.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유영철의 범행에 관한 살떨리는 인터넷 글을 본 터라, ‘왜 또 강간살인물인 것이야..... 무섭게....’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날 밤에 사실 악몽도 꾸었더랬다. 스릴러일까? 로맨스일까? 사랑 이야기로만 읽기엔 아쉬운 감이 있지만 그래도 두 커플의 감정선이 교차하는 것을 중심으로 보았다. 먼저, 아름다운 아내를 잃은 모랄레스의 사랑. 영화 속의 에스포지토조차도 그에게 말한다. 당신과 같은 사랑은 본 적이 없었다고. 아내를 살해한 자를 찾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기차역을 전전하던 그를 보면서 문득 범죄 피해자의 유족들이 원하는 건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랄레스는 자기 자신도 사..
-
급식 지도의 비결은 뭘까!학교에서 하루하루 2010. 10. 26. 23:48
으악 오늘 점심시간 식당 질서지도 당번이라서 점심 시간 종이 치고 룰루랄라 나갔다. 는 거짓말이고 갑자기 너무 추워져서 겁을 내면서 나갔다. 급식 지도를 할 때에는 적당-히 눈을 감는다. 예를 들어서 3,4반-5,6반-7,8반-9반-1,2반 순서로 먹는 날이다! 그런데 6반 애들이 줄 서 있는데 갑자기 4반 애가 눈에 띈다! 아마 6반의 A와 4반의 B가 절친이라서 그런 것 같다! 하면 원칙적으로는 4반의 B는 급식 맨 뒷줄로 가야하지만 그냥 적당히 못본척, 몇 반인지 모르는 척 내버려둘 때가 많다. 애들이 막 신고를 한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그런 경우는 사실 지금까지 없었다. 문제는 애들이 막 밀어댈 때. 대체 왜 그러는 지 모르겠는데! 민다고 밥을 빨리 먹나! 그래서 밀지 말라고 지도를 할 때가 급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