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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스페인 여행 2일차일상/여행지도 2020. 3. 9. 07:28
조식 비슷한 거 이름도 긴 B&B 호텔 마드리드 센트로 푸에르타 델 솔 호텔... 아침마다 문고리에 예쁜 쇼핑백에 빵과 물 한 병씩을 넣어준다. 빵은 어젯밤에 사먹은 빵처럼 성인병 유발하는 엄청 단맛이다. 안그래도 크로아상도 기름진 빵인데 이 안에 슈크림을 넣었어. 이변태들. Cafe Ruda 스페인식 커피라는 카페 꼬르도를 마셨다. 에스프레소에 우유 조금 섞은 거라, 후루룩 마시고 나옴. 동네 카페 분위기의 아주 자그만 카페인데, 은근 회전이 빨랐다. 1.5유로. 마요르 광장 색색으로 뻗은 마요르 광장. 사진을 찍으니 흐린 날인데도 꽤 색감이 예쁘게 나왔다. 산 이시드로 성당 최초의 예수회 성당이라는 산 이시드로 성당. 마침 들어갔을 때 미사-그것도 성체 성사 중이어서, 여기선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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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로 하는 첫만남-코로나 사태를 맞아학교에서 하루하루/학급 살림 2020. 3. 7. 05:03
교직 생활을 하면서 토요일에 학교 가던 시절도, 체벌이 있던 시절도, 자연 재해로 휴교하는 사태도 겪어봤지만, 개강이 3주나 미뤄지는 것도, 그 때문에 여름방학이 1주일밖에 없게 된 것도, 모두 처음이다. 출근을 자주 안 하니 몸이 여유롭긴 하지만, 나 역시 감염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고 온 나라가 바이러스 때문에 떠들썩하니 반가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올해 고3 담임을 맡게 되니 자꾸 아직 만나보지도 않은 애들이 걱정부터 된다. 학원이나 독서실도 쉬는 곳이 많다던데 그럼 집에서 제대로 공부는 하고 있을까? 괜히 뉴스를 보면서 심란해하진 않을까? 지금 인터넷이 정부나 신천지 비판에 후끈 달아오른 듯한데, 그런 흐름에 괜히 마음을 빼앗겨 있는 건 아닐까? 당장 닥쳐올 3월 학력평가며 원래 4월로 예정되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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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마드리드/스페인 여행 1일차일상/여행지도 2020. 3. 5. 05:38
마티나라운지-대한항공-마드리드 도착 인천공항 마티나 라운지 예전에 카드 아줌마가 PP카드 된다며 만들라고 권했던 bliss5카드. PP카드 발급 가능한 신용카드....라는 게 PP카드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는 걸 몰라서 내 카드는 인정을 못 받고, 선재가 라운지 바로 이용 가능한 카드를 갖고 있어서 동반자 가격 내고 들어갔다. 공항에서 시간 남아서 라운지 간 것도 처음이고, 2터미널에서 비행기를 타는 것도 처음이야. 귀찮아서 면세점 쇼핑 건너뛴 것도 처음이야! 이 모든 게 왠지 부자가 된 기분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나서 부페에서 떡볶이 순대를 보고 너무 흥분해서 다른 건 거의 못 먹음. 티라미슈와 커피가 맛있었다. 덕분에 비행기 타서도 기내식 딱 나올 때 쯤 소화 안되고 위가 팽팽하게 아픈 느낌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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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서점 방문기-케이분샤, 호호호좌일상/여행지도 2019. 2. 24. 20:13
케이분샤 이치조지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중 하나로 꼽혔다는 케이분샤 이치조지점. 밖에서 보이는 것보다 내부가 꽤 크고, ㄱ자로 된 공간을 돌아들어가면 예쁜 문구류와 소품들을 파는 공간도 나온다. K샘 친구가 여기에 가면 점장님께 'cottage'를 보여주고 설명을 들으라고 했단다. 그래서 구글 맵에서 코타쥬를 한참 찾았는데 영 나오질 않았다. 알고 보니 서점 한켠에 사람들이 각종 모임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 코타쥬였다.점장님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서점을 둘러봤다.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머리 희끗희끗한 아저씨, 가벼운 에코백을 메고 온 여자 등등 여러 사람이 카운터에서 책을 찾아달라고 하기도 하고 책장을 스윽 둘러보기도 했다. 운치 있는 옛나무 가구들, 책, 조용히 책을 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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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생활기록부 기재 변경 사항학교에서 하루하루 2019. 1. 3. 23:34
진로희망 삭제 수상경력 개수 제한 : 학기당 1개 자율동아리 : 학년당 1개, 한글 30자 내외 기록 방과후학교 미기재 소논문 미기재 : 수업 중 연구 보고서 작성이 가능한 과목의 경우, 교과 세특에 성취수준의 특성, 실기능력, 교과적성, 학습활동 참여도 및 태도 등을 기재(소논문명 기재 불가) 청소년단체/학교스포츠클럽 기록 간소화 봉사활동 특기사항 미기재(행동특성 및 종합 의견 기재) 인적사항의 부모정보 및 특기사항 삭제, 학적사항과 항목 통합 * 창체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입력 글자 수 축소 자율 : 1000 → 500자 동아리 : 그대로(500자) 봉사 : 미기재 진로 : 1000 → 700자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 1000 → 500자 * [무단]결석/지각/조퇴/결과 → [미인정]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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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HF 중간에 망한 이야기일상/식습관 추적기 2018. 12. 29. 22:41
두 달 이상 저탄수화물 식단을 그럭저럭 잘 꾸려나갔다고 생각했다. 몸무게가 드라마틱하게 줄진 않았지만 그래도 몸이 좀 가벼워지고, 사이즈도 약간 줄어든 느낌이 있었는데 2주 동안 출장 다녀오면서 완전 망했다!! 하루 세 끼 뷔페식 식사가 있었고 발걸음 닿는 곳마다 간식으로 과자와 과일들이 있었다. 물론 참으려면 참을 수 있었는데 굳이 그러고 싶지 않았다. 아침은 조식처럼 나와서 달걀, 샐러드, 요거트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지만 점심, 저녁에 식단을 엄격히 지키자면 먹을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나중에 돌아가면 다이어트하자고 생각하고 웬만큼 좋아하는 걸 먹고 싶은 만큼 먹되 밥은 거의 안 먹는 식으로 했다. 하지만 점심 메뉴에 부대찌개 나오면 라면사리도 먹고..회의실에 과자 쌓여있는 것도 매일 조금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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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스 레싱 너무 좋아서 드러누움..책읽기, 기록 2018. 12. 29. 22:23
그 눈동자가 실제로는 빛나지 않는데도 왠지 빛이 머물러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 사람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은 미소를 지을 때든 아니든 언제나 차분하며, 빛이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인다. 홍채의 색깔 속에 빛이 붙잡혀 있는 것 같아서, 가끔 눈이 노란색으로 보일 때가 있다.-「두 도공」 중 도리스 레싱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자꾸 옷자락이 못에 걸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페이지를 넘기려다가도 자꾸 멈칫하게 되는 멋진 문장이 가득하다. 『19호실로 가다』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표제작인 「19호실로 가다」. 한 줄로 요약하면 가정을 위해 자신을 포기했던 여자가 혼자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한다는 단순한 이야기이다. 직접적으로 '박탈감을 느꼈다'는 식의 서술은 없는데도, 그녀가 가정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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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예방 정책토론회 준비중학교에서 하루하루 2018. 11. 22. 22:48
3월에 흡연예방교육 예산이 내려왔다. 부장님은 어차피 방송교육 해봤자 애들 열심히 듣지도 않고, 강사 불러서 금연캠프 열어서 흡연 학생들 데려다 놓고 간식 먹여봤자 그냥 걔네한테 햄버거를 먹일 뿐이지 크게 효과도 없으니 새로운 걸 해보자고 하셨다. 그래서 나온 빅픽처가 금연 서포터즈, 그리고 멘토링처럼 서포터즈들과 흡연자들이 짝을 맺어 금연을 달성하도록 관리하는 1대1 결연 프로그램이었다. 그땐 의미있어 보였고 흡연예방사업 진행하고 동아리 하나 운영하는데 그토록 많은 시간과 노동이 들어갈 줄 몰랐더랬지. 다시 4월로 돌아간다면 절대 "네"라고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후회하는 게 있다면 10월초에 학생중심 흡연예방 토론회에 신청한 것이다. 이것도 부장님이 애들 데리고 한번 나가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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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듯이 일기를 쓸 수 있다면일상 2018. 11. 21. 04:23
서민의 를 읽었다. 책 소개만 읽어도 가볍고 후루룩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어서 내 돈으로 살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마침 책 모임에서 회비가 남아 책 신청을 받길래 이걸 읽어보겠다고 골랐다. 글씨도 큼지막하고, 서민의 글이 그렇듯, 어렵지 않다. 표지도 상큼하다. 그래선지 모임 구성원들에게 책 신청을 받아서 나눠준 선생님도 나한테 주기 전에 이 책을 후루룩 읽어보셨다고 한다. 빡 집중하지 않고도 두 시간 정도면 읽을 수 있을 만한 분량이다. '하루 30분', '내가 경험한 일'을 '일기'로 쓰라고 권하는 이야기이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막상 일기를 쓰려고 드니 쉽지가 않다. 책을 읽을 때에는 좋지 않은 글과 좋은 글의 예시를 들어준 것이 이해하기도 쉽고 재미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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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주 식단일기일상/식습관 추적기 2018. 10. 31. 05:55
유난히 외식이 많아서 식단 조절이 잘 안 된 주. 몸무게도 다시 막 늘곤 했다. 181022(월)아침 : 방탄커피, 달걀후라이점심 : 삼겹살 100g, 소고기 등심 50g, 비름나물, 양배추&청경채볶음 저녁 : 아보카도1개, 버터 15g, 케일쉐이크(달걀 없이)이렇게 먹었는데도 단백질 41g(초과) ㅠ_ㅠ 근데 점심에 고기를 100g만 싸가면 약간 부족한 기분이 든다. 내 위가 큰 게 문제인가.. 181023(화)아침 : 바닐라라떼, 삶은달걀 1개점심 : 삶은달걀1개, 케일쉐이크, 버터 10g 이때쯤 아예 학교 냉장고에 포션버터를 넣어놓고 하루에 하나씩 까먹고 있다.저녁 : 회식-탕수육 약 50g, 중국집 볶음밥 1/2인분 이때까지만 해도 '그 동안 식단을 잘 했으면 한 끼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