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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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록] 베네치아 2일차일상/여행지도 2012. 8. 7. 22:54
*리도 섬-산 마르코 광장-리알토 다리-산책-야경 바포레토 탑승 아침에 산타루치아역에 도착하자마자 바포레토 승차권을 사고, 타기 전에 각인을 시켜야한다. 각인을 안 하면 벌금 물릴 거라고 떡하니 써놓았다. 어떻게 하는 건지 몰라서 그 앞에 한동안 서 있다가, 가운데 그냥 카드를 갖다대니까 삑 소리가 나면서 되었다. 1번 바포레토를 탔는데, 이게 정말 오만 정류장에 다 서는 버스여서 여기저기 구경하기에 참 좋았다. 말로만 듣던 리알토 다리, 카 도로, 산마르코 광장 등을 지나 리도 섬에 도착했다. 베네치아는 사실 이번 여행지 중 가장 기대했던 곳 중 하나이다. 그런데 텔레비전에서 보는 게 더 아름다운 느낌이 든다. 묘하다. 물론 건물 사이나, 골목이 있어야 할 곳에 물이 찰랑거리는 건 참 신비롭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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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록] 밀라노 2일차일상/여행지도 2012. 8. 7. 22:11
* 산타 마리아 델라 그라치에 성당(최후의 만찬)-산탐브로지오(성 암브로시우스) 성당-레오나르도 다 빈치 과학기술 박물관-두오모 최후의 만찬 오늘은 하루 종일 길을 헤맨 기억으로 가득하다. 수정양이 방에 교통 1일권을 두고 나와서 다시 돌아갔다 오느라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남은 시간은 20분! 9시 넘어서 남은 자리도 있었는데 괜히 무리해서 8시 반 타임으로 예약했나, 하고 3초쯤 후회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이거 예약할 때 괜히 떨었었다. 전화로 예약하는 게 부담스러워서 인터넷으로 예약하려고 했는데, 인터넷 예약은 이미 가득 찬 지 오래였다. 그래서 전화를 했는데, 연결이 역시 잘 안 됐다. 전세계에서 예약을 하려고 하니 당연한 일 같기도 하다. 근데 일단 연결이 되고 나니 아주 또박또박,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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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록] 스위스 3일차→밀라노 1일차일상/여행지도 2012. 8. 7. 21:17
* 패러글라이딩-인터라켄 마지막 산책-밀라노 체크인-스칼라 극장-갈레리아-두오모 패러글라이딩 아침에 일어나니 스위스에 하루만 더 있고 싶을 정도로 맑은 날씨였다.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호텔로 픽업하러 온 패러글라이딩을 같이 타러 가는 전문가들이 한국말로 “날씨 대~박, 바람 대~박” 이렇게 말해서 너무 웃겼다. 수정양과 함께 간 아저씨는 어디 사느냐고 물어서 경기도라고 했더니, “거긴 도시가 아니잖아~” 하더란다. 그래서 분당이라고 했더니 “아, 용인 근처?”라고 되물어서, 애들말로 하자면 우리 완전 깜놀. 그러고는 자기는 부산이 좋은 곳인 것 같다고 한다. 부산에 가서 이마트에서 알바하겠다고 해서 또 한참 웃었다. 사실 처음엔 스카이다이빙이나, 좀더 스릴 있는 액티비티를 하고 싶었지만 막상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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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록] 스위스 2일차일상/여행지도 2012. 8. 7. 20:14
스위스 호텔의 조식. 간소하지만 여러 가지 치즈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식당에서 대략 인종을 둘러보니 한국 사람들이 월등히 많고, 다른 곳보다 인도 사람들도 좀 있었다. 중국 일본 사람들이야 뭐 등반 열차에서 많이 보았고. 날이 좀 흐렸다. TV를 켜면 채널 1번에서 융프라우, 쉴트호른 정상과 그린델발트의 날씨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데 융프라우 정상엔 아무 것도 없었고, 쉴트호른은 비가 뿌리고 있었다. 그나마 그린델발트 쪽은 차차 맑아지는 것 같았다. 너무 기대하지 말고 그냥 올라갔다 오는 데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http://swisspanorama.com/ 이라는 사이트에서도 융프라우 정상의 날씨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데, 우리가 아침에 화면을 봤을 때 이랬다.) 융프라우 올라가기 (◁ 패키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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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록] 프랑스→스위스 1일일상/여행지도 2012. 8. 7. 19:37
리옹역에서 기차로 인터라켄 이동-유람선-치즈 퐁듀 먹음-동네 산책 떼제베 체험리옹역 역시 표지판이 잘 되어있었다. 여기에서 유레일 패스 개시! 직원이랑 소통이 잘 안 되었다. 역무원은 우리가 왜 언제 어디로 가는 표를 끊겠다고 말을 안 하는지 답답해하다가 결국, ‘아~그냥 스탬프만 찍어달란 거였니?’ 하고 웃어주었다. 그러고 보니 기차예약. 우리가 가는 나라 중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미리 예약해야 한다고 해서 6월말쯤 예약을 다 했다. 프랑스에서 스위스로 가는 차편은 레일유럽에서, 스위스에서 밀라노로 가는 차편은 인터파크에서 예약했었다. 이상하게 스피츠에서 밀라노 가는 차가 레일유럽에서는 검색이 안 되는데 인터파크에서는 검색이 되더라. 그리고 이탈리아 내에서는 모두 트렌이탈리아 사이트에서 예약했었다. 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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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록] 프랑스 5일일상/여행지도 2012. 8. 7. 18:35
*오르세 미술관-생 제르맹 지구-생 제르맹 교회-뤽상부르 궁전-팡테온-오데온 극장-개선문-샹젤리제 거리 버스를 타다 파리에 있는 동안 RAFP 어플을 너무 잘 활용했다. 사진처럼, 목적지와 출발지를 입력하면, 거기로 가는 버스와 지하철을 잘 안내해준다. (프랑스어로만 나오지만 대충 때려맞춰서 누구나 잘 다닐 수 있다.) 그동안 지하철만 이용했는데, 이번엔 RAFP에서 버스를 인도해줘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사실 버스에선 안내방송도 없다고 해서 좀 겁을 냈었는데, 버스 타는 건 정말 어렵지 않았다. 버스 정류장에 우리나라처럼 버스 노선도와 방향, 언제 도착하는지가 잘 나와있었다. 그리고 막상 버스를 타보니 안내 방송과 정류장 안내 전광판도 있었다. 무엇보다 주변 풍경을 보면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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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록] 프랑스 4일차일상/여행지도 2012. 8. 7. 17:02
* 튈르리 정원-오랑주리 미술관-로댕 미술관-베르사유 궁전-베르시 빌라쥬 돌아봄 튈르리 정원 역시 파리의 놀라운 점은 도심 속에 이런 빈 공간이 많다는 것이다. 너무 여유롭고 갑자기 바캉스를 온 기분. 내가 현지인들은 잘 모르지만, 이런 도시에 산다면 사람 자체가 좀 넉넉해지지 않을까? 서울이라면 이런 공간이 남아있는 꼴을 못 보고 개발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오랑주리 미술관 모네의 수련정을 보았다. 시시각각 변하는 수련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 미술관에 들어서자마자 큰 캔버스로 가득찬 벽에 펼쳐지는 수련정이 너무 아름다웠다. 그림 속의 정원을 거니는 것만 같은 행복감이 차오른다. 나는 유화의 기법이 뭐고 미술사적으로 모네가 어떻고 그런 건 잘 모르지만 그런 부담을 이제 내려놓고 그냥 아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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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록] 프랑스 3일차일상/여행지도 2012. 8. 7. 16:19
* 생 샤펠 성당-콩시에르주리-노틀담 성당 종탑-베르띠옹 아이스크림(생 루이 섬)-몽쥬약국-루브르 박물관-유람선 탑승 생 샤펠 성당 “아침 일찍 가 보면 좋은 곳이 어디일까요?” 라는 질문에, 어제 몽생 미쉘 투어를 해주었던 가이드가 추천한 곳이 생 샤펠 성당이었다. 콩시에르주리는 줄이 짧으니까 아무 때나 가도 되고, 생 샤펠을 첫 번째로 가보라고 했었다. 짐 검사하느라 줄이 약간 길었다. 오른쪽에만 줄이 길어서 왼쪽 줄이 콩시에르주리 가는 줄인줄 알았는데 거기도 생 샤펠 가는 줄이다. 왜 왼쪽 줄에는 사람이 없었는지 모르겠다. 안을 들어가보니, 아침 일찍 가서 볼만한 정도, 그 훨씬 이상이다. 쭉 뻗은 고딕 양식이 일단 사람을 압도하고, 노틀담과는 비교도 안되는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을 보면서 정말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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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록] 프랑스 2일차.일상/여행지도 2012. 8. 7. 11:08
키리야드 베르시 호텔에서 묵은 사람들이 조식이 별로였다는 말을 좀 했는데, 메뉴 다양하고 괜찮았다. 나중에 묵은 다른 호텔과 비교해봐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렇게 조식을 먹고 대충 옷 챙겨입고 나온 어리버리한 파리의 두 여자. 8시쯤 나왔더니 정말 한적해서 좋았다. 어차피 지금 문 연 곳은 없으니 시청사를 가보자! 했는데 참 많이 헤맸다. 신기한 건 어느 길을 가도 지린내가 난다는 것. 노틀담 성당 안 겨우 시청 앞에서 사진을 찍고 역시 길을 헤매면서 여기가 시테 섬인가? 저기가 시테 섬인가? 하다가 멋진 건물이 보이길래 다가가 봤더니 노틀담이었다. 안에 들어가 보았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봐서 좀 답답하긴 했다. 꼭대기로 올라가는 줄이 너무 길게 서 있었는데 알고 보니 10시부터 입장 시작이어서 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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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록] 떠나는 비행기+프랑스 첫날일상/여행지도 2012. 8. 7. 10:30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조차 내가 2주 동안 여행을 간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 처음 해외 여행을 간다는 수정양이 비행기 이륙도 하기 전에 쿨쿨 자서 깜짝 놀랐다. 나는 평소에 수정양이 하는 걸 봐서, 이륙할 때 무서워하지나 않을까 했는데. 비행기 안에서는 왠지 영화도 다 재미없고, 여행책도 살짝 질려서 더 보고 싶지 않고 해서, 그냥 폰에 넣어둔 전자책을 읽었다. 잠시 행맨 게임도 했는데, 게임을 종료시키기만 하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다운되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핀 에어 기내식이 별로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첫 기내식으로 먹은 비빔밥. 나쁘지 않았다. 사실 비빔밥이 맛없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맥주를 같이 먹었는데, Olvin 요거요거! 물론 나는 외국 맥주를 마셔도 '음 이건 하이트와 ..